16일 베니키아호텔 서산에서 서산시자원회수시설 공론화 2차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공론화위원들과 시민참여단이 최종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박계교 기자
16일 베니키아호텔 서산에서 서산시자원회수시설 공론화 2차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공론화위원들과 시민참여단이 최종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박계교 기자
[서산]서산시자원회수(소각)시설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 54.3%가 자원회수시설의 `계속 추진`을 선택했다.

그러나 참여의사를 밝힌 시민참여단 105명 가운데 9일 1차 25명과 16일 2차 10명 등 35명이 토론회에 불참, 18만 시민의 대표성 신뢰에 흠집을 남겼다.

서산시자원회수시설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가 주최하고, (사)디모스 주관으로 16일 베니키아호텔 서산에서 열린 2차 토론회는 찬·반측 3명이 나서 입장 발표와 상호 간 토론, 시민참여단 26명의 질의응답, 최종 발언 등의 순으로 5시간 넘게 진행 됐다.

시민참여단 105명 중 70명만이 찬·반 최종 투표에 나서 `계속 추진 54.3%`, `추진 중단 45.7%`로 집계됐다.

공론화위가 중립>반대>찬성 순으로 사전 가중치를 부여키로 결정한 상황에서 이를 합친 최종 수치만 발표, 어느 모집군이 찬·반에 얼마나 표를 줬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론화위는 과반수를 넘긴 시민참여단의 뜻에 따라 18일 기자회견을 하고, 맹정호 시장에게 `계속 추진`을 권고할 계획이다.

맹 시장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담화문에서 시민참여단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 만큼 2012년부터 추진한 자원회수시설 설치는 원안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찬·반 갈등이 첨예한 시의 중요 정책 결정에 대해 공론화위의 시민참여단 표본 추출이 적었고, 이마저도 시민참여단의 문제 인식이 부족한 사명감 결여로 상당수가 불참해 시민들과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첫 공론화의 태생적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공론화위는 여론조사를 통해 105명으로 시민참여단을 구성했으나 9일 1차 토론회에서 25명이 대거 불참해 최종 투표에 자격이 박탈, 나머지 80명도 2차 토론회에 10명이나 나타나지 않았다.

신기원 공론화위원장은 "2차 토론회에 참여할 80명에 대해 최근 참여 의사를 확인했을 때 4명이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그 보다 더 안 나와 안타깝다"며 "그래도 공론화위원들은 나머지 시민들의 참여 의식에 감사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2017년 12월 자원회수시설 입지를 양대동 827·828번지 일원(부지면적 3만 9748.3㎡)으로 최종 결정한 뒤 결정·고시 절차까지 마무리 했다.

맹정호 시장이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한 시민단체와 자원회수시설 설치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를 약속함에 따라 공론화가 추진 돼 왔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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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베니키아호텔 서산에서 서산시자원회수시설 공론화 2차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공론화위원들과 시민참여단이 최종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박계교 기자
16일 베니키아호텔 서산에서 서산시자원회수시설 공론화 2차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공론화위원들과 시민참여단이 최종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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