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입시 마라톤 출발선… 수시전형 파악 첫발부터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8일 기준으로 300일 남았다. 수험생들은 10여 개월 동안의 입시레이스 출발에 앞서 본인이 지원할 수시전형 파악이 최우선이며 이에 따라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이번 시간에는 수험생이 파악해야 할 다섯 가지 수시 전형을 알아보고 수시 전형별 및 정시 지원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수시 전형 파악 및 지원전략=올해 수시모집은 26만 8766명으로 지난 3년간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해에 비해 수시 모집 비율은 1.1%포인트 상승해 총 77.3%를 선발한다.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시는 더 이상 정시 지원하기 전 `보너스` 지원으로 생각하기에는 그 중요성이 점차 확대돼 수험생들은 수시 각 전형을 잘 파악해두고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다섯 가지 전형으로 나눠진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을 준비해온다. 지원 학생들은 먼저 상위권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순수종합전형인지 교과종합전형인지를 구분해 준비해야 한다.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일례로 경희대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전형)은 전자에 해당하고, 학생부종합(고교연계전형)의 경우 후자에 해당한다.

특기자전형은 지난해와 같이 수험생의 특기를 정량평가하기 때문에 이에 맞춘 준비가 필요하다. 단,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형태로 특기자 전형이 진행되기도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필수적으로 교과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따라 지원 가능점이 크게 변하기도 한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원가능 점수 상한선이 높기 때문에 수험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같은 학생부 중심전형 지원을 하는 수험생은 전년도 합격점수 기준을 바탕으로 반영교과목, 등급간 점수 등 각 대학의 학생부 반영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의 판단기준을 활용해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논술전형에서는 내신이 반영비율로 적용되기 때문에 논술과 함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합격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 대학, 전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수능최저기준을 충족자가 전체지원자의 50%를 웃도는 경우도 있어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와 비슷하게 정시준비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수험생 가운데 수능과 논술 등 준비가 부족한 이들의 대다수는 적성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데 교과형 적성전형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내신, 수능준비와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대학별로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등 준비가 요구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시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목표대학의 선택보다는 전형요소 중 본인의 강점을 분석하고 동일한 전형이 있는 대학 위주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역별 반영비율, 군별지원패턴 중요한 정시지원=정시를 지원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수능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모든 영역에서 원하는 목표를 설정해 이에 맞춘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 위주로 준비하고 지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이 경우 의외로 환산점수가 낮게 산출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게 군별지원패턴도 분석한 뒤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속해있는 군의 특성뿐만 아니라 경쟁대학 지원율, 합ㄱ선 점수 등도 고려해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정시 준비에 있어 무엇보다도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수시, 정시를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은 수능 대비 학습에 소홀히 하는 경우 지원 가능 대학의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우연철 평가팀장은 "수시는 본인의 강점을 살려 지원할 수 있는 수시전형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시의 경우 군별지원패턴 등을 분석해보는 것이 먼저다"며 "본인의 성적과 특기, 적성 등이 주된 판단기준으로 이에 대한 냉철한 자기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직·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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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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