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의제에 대한 집중 논의가 예상되는 민주당 충청권 연석회의가 오는 20일 세종시청에서 열리는 모양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주제로 지역 여당 시·도당 위원장 4명이 만나기로 했다니 관심이 커진다. 무엇이든 힘을 합치고 뭉치게 되면 협상력이 제고된다. 해당 사안이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에 확보하는 것이라면 두말할 나위기 없다. 이번 만남에서 생산적이고 전략적인 지혜를 모을 일이고 또 그러면서 강단을 보여줘야 헤게모니를 쥘 수 있다.

타이밍상으로도 대통령 세종집무실 이슈를 추동해 나가기에 나쁘지 않은 때다. 특히 대통령 광화문 집무실 대선 공약이 철회됨으로써 주류 여론의 무게추가 세종집무실 설치론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현실도 기회이자 호재에 다름 아니다. 지금 이렇게 분위기가 긍정적일 때 의제를 확실히 장악하면서 응집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역 민주당 시·도당 책임자급 인사들 회동은 그만한 값어치를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1 회성 일정으로 그쳐선 곤란하며 일이 성사될 때까지 연대와 단일대오를 유지하겠다는 대원칙을 벗어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4개 시·도당 위원장들 인적 결합 면에서도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대전(조승래)·충남(어기구) 두 초선 의원의 패기가 기대되는 한편, 충북(변재일)은 4선 중진의원이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손색이 없다. 세종(이춘희)의 경우 현직 시장이 시당위원장을 겸임하는 구조라는 점도 유리하다. 세종집무실 설치와 관련한 논리개발은 물론이고 여론 결집, 행정적 지원 기능 등을 담당할 여력과 환경이 구비돼 있는 까닭이다.

이들 `3(현역 의원)+1(세종시장)` 조합은 세종집무실 의제를 주도할 만한 역량 부분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세종집무실 설치는 고난도의 정치적·정책적 결심 사항이다. 4인의 지역 시·도당 위원장들 여정이 순탄치는 않겠지만 퇴각은 없다는 각오로 매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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