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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시발점은 서산 대산입니다

2019-01-16기사 편집 2019-01-16 08: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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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은 물동량 전국 6위의 환황해권 신 중심항만으로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인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위치해 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우리나라가 세계 4위의 석유화학 대국(에틸렌 생산 기준)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매년 5조 원에 가까운 국세를 납부하고 있지만 국가공단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의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서산은 도심부에서 대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망의 극심한 지·정체와 도로 파손, 사고 위험, 공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SOC 건설과 환경 개선 사업은 고스란히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 기업들이 떠맡고 있다.

열악한 지자체의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이러한 문제 해결과 서산 대산항, 더 나아가 충남 서북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서산시는 서산 대산항에서 동해의 울진항까지, 국토의 동서를 잇는 12개 시군과 손을 잡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철도 교통망은 국토의 남북을 잇는 종단 중심으로 발달해 횡단 철로망 연결은 미흡한 실정이다.

지역 간 교류와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교통망의 역할을 생각해 보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서산 대산항 인입철도는 바로 이 횡단 철도의 서해안 시작점으로, 서산 대산항과 당진 석문산단을 잇는 18.7㎞의 단선 노선이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대산항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와 물류비 절감을 통한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특히, 대산항의 주요 화물은 컨테이너와 석유화학 제품으로 대량의 화물을 저렴하게 운송할 수 있는 철도 수송에 더 적합하다.

나아가 중국 간 국제여객선이 취항하게 되면 선박과 철로를 연계한 대중국 관광 거점 역할도 기대된다.

혹자는 남북 철도망에 비해 통행량이 적다는 이유로 동서 횡단 철도망이 비효율적이라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효율성만을 기준으로 국토를 개발하면 결국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의 위기를 더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서산 대산항 인입철도는 점차 증가하는 중국 물류와 관광 수요, 높은 지역경제 파급효과, 국토 동서 연결의 기점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서산 대산항선이 우선 건설되어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각종 공해와 소음, 사고 위험에도 묵묵히 인내해 온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이 사업의 조기 추진은 꼭 필요하다.

사업비 또한 3900억 원으로 대산공단에서 연간 납부하는 국세의 1/10도 되지 않는다.

다행히 현 정부는 균형발전을 국정기조로 삼아 지난해 10월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국가균형발전 기반 구축 사업에 대해 예타 조사를 면제하고, 신속한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정 기준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서산 대산항 인입철도는 이에 부합하는 최적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대 중국과 유럽을 이은 실크로드는 원래 무역 교역로에서 시작되었지만 기술과 문화, 철학, 종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동서 문명을 융합하고 발전시켰다.

이처럼 길에는 인류와 문명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이 있다.

아무쪼록 서산 대산항선이 예타 면제라는 기분 좋은 새해 선물을 받아 국토균형발전과 동서 간 교류, 새로운 동아시아 교역을 이끌 '철의 실크로드'를 열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맹정호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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