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르면 `영재`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사람이다. 미래사회에 각 분야를 선도해나갈 영재의 발굴과 양성을 위해 각 자치단체에서는 학문, 예술, 체육 등 분야에서 재능이 뛰어난 영재를 대상으로 영재학교와 영재학급을 운영하며 각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내용과 방법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에서는 영재의 자아실현과 국가와 사회 발전을 목표로 탐구활동, 캠프, 자율교과목 등 이공계에 초점을 맞춘 자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영재학교는 과학영재학교 6개교, 과학예술영재학교 2개교 등 총 8개교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등 과학영재학교는 이공계열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과학, 수학 과목에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편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인천과 세종에 위치하며 과학영재학교와 달리 수·과학에 집중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예술` 즉 인문학적 소양에 초점을 맞춰 수업을 구성하고 있다.

◇영재학교=충청권에서는 대전시와 세종시는 각각 대전과학고등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를 운영하며 영재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봄, 지역 및 전국의 영재들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전형을 진행해 정원을 충원하며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바탕으로 영재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일정한 학점 이수를 졸업요건으로 대학교육에서처럼 필수과목과 함께 학생들이 원하는 선택과목을 두고 각자 영재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이에 자율연구, 현장연구, 졸업논문 연구 등을 통해 영재학습이 교과서를 넘어 실제 학문이 만들어지고 발전하는 현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전국의 대학과 연구기관 등지에서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등 체계적 연구활동이 가능하다. 졸업생 대부분은 이공계열 대학, 전공에 진학해 기본적으로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이르는 진로를 밟아 수학, 과학이 근간이 되는 학문과 융합학문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영재학급=대전과 세종은 고등학교급 영재교육의 핵심인 영재학교와 더불어 영재학급 운영을 통해서도 초·중등급 영재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세종교육청은 해마다 자기소개서, 학교장 또는 교사 추천서를 제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재성검사, 심층면접, 논술고사 등을 거쳐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기준 100개 기관 178개 학급에서 영재 3213명이 영재교육을 받았다. 기관별로는 단위학교 영재학급 65개교, 지역공동영재학급 27개교, 영재교육원 8개 기관 등이 영재학급을 운영했다. 영재교육원은 교육청, 고교 직속기관, 카이스트글로벌, 대전대인문영재교육원 등에 소속돼 영재교육을 담당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0개 기관 75개 학급 1409명, 중학교 56개 기관 93개 학급 1687명, 고등학교 4개 기관 10개 학급에서 117명이 수혜를 받았다. 세종교육청은 올해 영재학급을 확대해 전체 24개 기관, 49개 학급에서 778명의 학생들이 영재교육을 경험할 계획이다. 초등학생은 14개 기관 26개 학급, 중학생 11개 기관 17개 학급, 고등학생 1개 기관 2개 학급 등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 영재학급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직접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수학·과학통합, 정보, 발명, 인문사회 영역에서 소그룹, 공동사고 프로젝트를 설계, 현장연구 등 활동으로 과학적 구조물 만들기, 전자운동 탐구 실험, 수학적 알고리즘 등 융합적 교육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정성직·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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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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