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밤 너랑 나 외 문화재 전시

△그날밤, 너랑나= 27일까지 평일 오후 8시, 대전 중구 대흥동 아신극장

1990년대 유행가들과 대형오락기 펌프 등 1980, 1990 세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연극 한편이 무대위에 오른다.

연극 `그날밤, 너랑 나`는 풋풋한 고등학교 시절, 영화감상부 대면식에서 얼차려를 받으며 처음 만난 남자와 여자가 4년 만에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수상한 하룻밤을 그린다. 2006년 여름 뜨거웠던 월드컴의 열기와 설렘 가득했던 군대 첫 외박, 눈물젖은 빵을 나누던 취준생시절을 지나 5년전 크리스마스까지. 남자와 여자의 지난 15년간 즐거웠던 추억과 풋풋했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이다. 커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응답하라 시리즈` 연극판으로 불릴만큼 80-90년대 상황들이 이야기와 맞물려 있어 여러 세대를 아우르며,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관람하기에도 좋은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연극은 100분동안 코믹과 감성을 동시에 담아 관객들에게 재미와 두근거림을 함께 선사한다.

△대전시립박물관 기해년 관련 문화재 전시=오는 31일까지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대전시립박물관이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1월 한 달간 `이달의 문화재`로 `기해년`과 관련된 돼지 띠 이야기가 담긴 유물을 전시한다. 전시되는 유물은 돼지 저금통, 농사원 교도국에서 발행한 `닭장과 돼지우리`, `삼국사기` 등이다.

기해년의 해(亥)는 십이지 중 마지막 동물인 돼지에 해당한다. 십이지는 일 년 열두 달을 의미하며 여기에 시간과 방위의 개념이 더해지고 동물을 숭배의 대상으로 믿는 수력(獸曆)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연월일시를 나타내는 데 사용된 십이지는 사람의 생년월일과 연결되며, 그 해에 태어난 사람의 띠가 돼 한 해의 운세를 점치는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삼국사기에는 제천의식 때 희생으로 바쳐지는 돼지와 관련된 일화가 여러 번 기록돼 있는데, 이를 통해 돼지가 일찍부터 제물에 쓰였고, 매우 신성시 여겨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동전을 저금하는 통은 일반적으로 `돼지`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는 돼지가 재물을 뜻하기 때문인데, 돼지를 지칭하는 한자 발음 `돈(豚)`이 돈(화폐)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돼지 꿈을 꾸는 날에는 재운(財運)을 떠올리며 복권을 사고는 한다. 이밖에 돼지는 우리가 기르는 가축 중 가장 많은 새끼를 낳는 돼지의 특성으로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기도 한다.

원세연·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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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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