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육성군 코치로 영입한 송구홍(왼쪽) 전 LG트윈스 단장.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육성군 코치로 영입한 송구홍(왼쪽) 전 LG트윈스 단장.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코치진을 대폭 개편하면서 강팀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한화의 이번 코치진 개편은 약점 보완과 효율적 선수 관리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 골자다.

한화는 육성군 야수총괄코치에 송구홍(51) 전 LG트윈스 퓨처스 감독을, 1군 타격코치에 다나베 노리오(53) 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감독을 새로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송구홍 코치는 1991년 LG트윈스에 입단해 LG에서 수비코치와 주루코치, 퓨처스 감독은 물론 단장까지 두루 거치며 선수 관리는 물론 구단 경영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노하우를 쌓았다. 한화는 송 코치의 넓은 시야와 전문성을 발휘해 미래 야수 자원 발굴은 물론 선수 관리 및 지도까지 역량을 내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구단 육성군 코치에 투수 출신 코치가 많았는데 송 코치 영입으로 가능성있는 선수 발굴은 물론 효율성있는 타격 지도를 기대하고 있다"며 "또 저연차 코치들에게도 선수 육성 노하우를 전달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영입했다"고 말했다.

다나베 1군 타격코치는 1985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해 프로 초반에는 유격수로 뛰었고 이후 2루수와 3루수로도 활약했다. 세이부에서 타격코치와 야수 종합코치, 수비코치를 거쳤다. 현역 시절 두 차례 베스트 9에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이기도 하다. 프로 통산 성적은 1229경기에서 타율 0.268, 87홈런, 442타점이다. 2014년 감독 대행과 2015년 감독까지 경험한 베테랑 지도자다.

다나베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풍부한 경험으로 김성근 감독 시절인 2017년 4월과 7월 각각 한 달씩 한화에 2차례 타격 강사로 초빙됐던 이력이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다나베 코치가 구단 및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화의 지난 시즌 팀 타율은 0.275로 10개 구단 가운데 8위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 가운데 가장 낮은 성적으로 전성기 시절 불렸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란 별칭이 무색할 정도로 수년 간 보완 과제로 꼽혀왔다.

지난 시즌까지 타격 코치와 수석코치를 겸했던 장종훈 코치는 수석 코치 역할에만 전념한다. 장 코치는 수석코치 감독과 선수 간 소통 등 가교역할과 선수단 관리에만 전담할 예정이다.

이들 외 나머지 1군 코치진의 보직 이동은 따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송진우 투수코치, 채종국 수비코치, 전형도 주루·작전코치, 고동진 1루주루코치, 김해님 불펜코치, 강인권 배터리코치, 이양기 타격보조 코치는 별다른 보직 이동없이 올 시즌 그대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신규 코치 영입으로 올 1군 타격기술 향상은 물론 미래 야수자원 발굴 및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 목표인 주전급 선수층(depth) 강화 목표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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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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