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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풍요의 숲, 나무는 자라는 미래자원으로 변신 중

2018-12-25 기사
편집 2018-12-25 1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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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머지않은 미래, 우리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몸에 감고 다니고, 불이 붙지 않는 목조주택에서 살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버섯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 부작용이 없는 항암제로 암을 정복하게 되며 알츠하이머와 치매를 해결할 것이다. 아이들은 녹색 가득한 도심에서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꿈도 아니며 까마득한 먼 미래도 아니다. 이 기술들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수년간 진행돼 왔던 연구의 결과로, 이제 그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목재성분을 이용한 차세대 '종이배터리' 원천 기술은 2018 행정안전부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 최우수상을 거두었고, 세계 1위 에너지 저널 'Energy and Environmental Science' 표지 논문에도 실렸다. 이 종이배터리는 휘거나 구부려도 폭발위험성이 없고 기존 배터리에 비해 용량과 효율은 2-3배 높아 첨단기술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목재는 예전의 전통적인 연료로서의 목재 자체의 쓰임을 넘어 건축, 의학, 첨단 정보통신기술(IT), 화장품 등으로 확대돼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의 각 분야 연구들은 당면한 현실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기 위한 분투이며, 미래 대한민국을 향한 꿈이기도 하다. 산림과학이라는 분야 아래에서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무지개 색으로 분화하듯, 신기후체제 대응, 산림생태계 보전과 복원, 숲 기반 국민복지, 산림재해 및 산림 병해충 관리, 국제산림협력 강화, 기후변화에도 강한 산림생명자원 개발, 목재와 임산물의 활용 등 현재 국립산림과학원의 다양한 연구 분야들로 우리는 깊이 있게 현재와 미래의 세상을 고민하고 있다.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잘 살피면 숲의 먼 미래를 예감할 수 있듯, 하나하나의 연구분야들은 결국 향후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 표본이자 중심이 될 것이다.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산림과학이 현재 얼마나 발전했으며 앞으로 우리 산림의 새 역사가 얼마나 풍요로워질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그리해 향후 국가연구기관으로서, '대한민국 산(産) 산림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힘차게 걸어가려고 한다. 지금 여기 심는 '자라는 미래자원' 한 그루가 이 땅에 뿌리를 내려 아름드리나무가 될 날을 꿈꾸어 본다.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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