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원
정은원
한화이글스의 젊은 독수리들이 내년 시즌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달 1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고 구단 목표인 `주전급 뎁스(선수층) 강화`를 위해 가능성이 돋보이는 신진선수 발굴에 주력했다.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시즌 주목할 젊은 선수로 투수 김범수(23)·김민우(23)·박주홍(19)·박상원(24)·김성훈(20) 5명과 야수 정은원(18) 등 6명을 꼽았다. 여기에 올해 입단한 신예 노시환(18)·변우혁(18)·유장혁(18) 등 3명까지 모두 9명을 한화의 미래 자원으로 지목했다.

김범수는 천안 북일고를 나와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1차 지명으로 합류한 미래 선발자원이다. 올 시즌 1군에 합류해 55경기(4승 4패)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5.77을 보였다. 시속 150km를 던지는 20대 왼손 투수로 한 감독은 일찌감치 김범수를 내년 선발 자원으로 점찍었다.

김민우는 올 시즌 23경기(5승9패)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했다. 선발 기회를 꾸준히 받아 퀄리티 스타트만 6차례 올렸지만 기복이 심한 게 단점이다.

좌완 투수 박주홍도 한 감독이 눈여겨 보고 있는 에이스 자원이다. 2년차인 박주홍은 올 시즌 초 고졸 신인으로 중간 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동안에는 시속 140km 초반에 머물렀지만 가을야구에서는 140km 중반까지 상승해 잠재력을 갖춘 투수로 지목된다. 박상원은 불안한 제구력을 보완해 올 시즌 69경기(4승2패)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10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며 한화 불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김성훈은 10경기(2패)에 평균자책점 3.58을 보이며 산뜻한 데뷔전을 치렀다. 150km를 던지는 강한 어깨가 강점이지만 구종이 단조로운 게 단점이다.

야수에서는 올 시즌 `밀레니엄 베이비` 홈런의 주인공인 정은원에 기대치를 보였다. 정은원은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 3라운드 24순위로 지명돼 한화에 입단했다. 올 시즌 98경기, 50안타, 4홈런, 33득점, OPS 0.687로 팀이 가을야구로 향하는 데 맹활약했다. 강경학과 더불어 주전 2루수를 경쟁하며 하주석(유격수)과 키스톤콤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감독은 내년 시즌 주전급 뎁스 강화에 기조를 둔 만큼 베테랑 뿐 아니라 신진 선수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입단한 신진선수 내야수 변우혁, 노시환, 외야수 유장혁은 내년 시즌 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3인방은 야수 자원이 부족한 한화에 숨통을 터줄 기대주라는 평이다. 한 감독은 "한화는 선수층(뎁스)이 두텁지 못해서 신인들에게도 기회를 줘야한다"면서 "노시환, 변우혁, 유장혁 등 신인 3명 뿐 아니라 기량과 능력이 된다면 언제든지 신진선수를 그라운드에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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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김성훈
박주홍
박주홍
김민우
김민우
박상원
박상원
변우혁
변우혁
노시환
노시환
김범수
김범수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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