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전 지역 초등학교에서 실시되던 일제식 지필평가가 전면 폐지된다.

일제식 지필평가는 같은 학년의 모든 학생이 같은 날짜에 동일한 선택형 문항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학년 단위로 학기말, 학년말에 실시한 평가다.

18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점수와 서열로 무한경쟁을 유도하는 일제식 평가를 폐지하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중심 수시 평가를 실시한다.

과정중심 평가는 단 한 번의 평가 결과로 학생의 능력을 판단하는 기존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협력 중심 교육`으로 다양한 평가 방법을 통해 학생의 적극적 수행 과정을 관찰하고 피드백을 통해 성장시키는 평가다.

교사는 토의토론, 조사발표, 협력수업, 프로젝트학습 등이 중심이 되는 학생 참여형 수업을 설계하고, 평가방법은 면접법, 토론법, 서논술형 평가, 자기평가, 상호평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의 지식, 기능, 태도 등 종합적인 측면을 수시로 평가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중심 평가가 정착되면 지식 전달보다는 학생의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으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은 과정중심 평가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초등학교 40개교를 대상으로 직접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평가 문항을 제작해보는 실습형 직무 연수를 실시했다.

유덕희 유초등교육과장은 "과정중심 평가는 학생 개개인의 발달과 성장을 위해 수행 과정을 중시하고 역량을 성장시키는 종합적인 평가"라며 "초등학교에서부터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교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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