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인적쇄신에 대한 결과물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정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인적쇄신 작업을 통해 교체할 당협위원장을 이르면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협위원장 교체는 사실상 차기 총선 공천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지역정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한국당에 따르면 비대위 조강특위는 이번 주말 전후로 교체할 당협위원장을 발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강특위는 그동안 전국의 당협위원회를 대상으로 현지 실태조사를 벌여왔으며 일부 지역에 대해선 해당 당협위원장과 면담 등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강특위에서 1차적으로 당협위원장 교체 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정가는 비상이 걸렸다. 중앙당 곳곳에 안테나를 세우고 교체 예상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의 한 원외당협위원장은 "어떤 곳이 바뀔지에 대해서 여기저기 수소문 했지만 전혀 나오는 얘기가 없다"면서 "일부에서는 조금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있고, 우리 지역이 어려운 곳이라는 점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려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협위원장 역시 "정치라는 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하고, 밤새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며 "일부 지역이 바뀌게 될 경우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당이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인적쇄신이 단순하게 보여주기식 쇄신이 아닌 국민에게 감동과 관심을 받게 하는 동력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충남의 한 원외당협위원장은 "정량, 정성평가를 함께 한 만큼 얼마나 교체될 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다만 국민들이 우리당의 인적쇄신 결과를 보고 기대감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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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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