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박종대 옮김)=시리즈 누적 판매량 23만 부 돌파. 현대 독일 철학의 아이콘,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야심작. `철학하는 철학사` 3부작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철학사를 집필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연작 기획이다. 전작을 통해 새로운 철학사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과 결과를 보여 준 바 있는 저자는 이번에 출간된 두 번째 책 `너 자신을 알라`에서도 서양 철학의 발전 과정을 당대의 사회, 경제, 문화의 측면에서 기술하며 예의 치밀함과 균형감을 이어 나간다. 열린책들·720쪽·2만 5000원

◇넥스트 레볼루션(리처드 다베니 지음·한정훈 옮김)=새로운 혁명에 대응하려면 우선 AM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때 피해야 할 것은 익숙한 조직 구조와 전통적 제조 방법에 집착하는 것이다. 새로운 제조 기술이 일으킬 영향력을 처음부터 진지하게 고려하고 이 기술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성해야 한다.

또한 산업 플랫폼 전략을 정의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기존 플랫폼의 장단점을 치밀하게 분석한다면 틈새시장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기회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회사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고려해야 한다. 이 책은 플랫폼과 제조업의 미래를 뒤바꿀 디지털 혁명과 이 혁명의 수혜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가장 친절하고도 정확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더봄·416쪽·1만 8000원

◇한국의 프로파일링(최대호, 이주현, 이상경 지음)=범죄는 주로 어디에서 발생하며, 범죄 현장에 나타나는 행동과 나타나지 않는 행동은 무엇일까? 범죄 현장을 조작하는 범죄자의 심리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답이 궁금하다면, `한국의 프로파일링`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 경찰청 현직 프로파일러들이 직접 쓴 범죄 분석 실전기법 안내서로, 지금껏 우리가 궁금해했던 프로파일링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프로파일링이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궁리·360쪽·2만 2000원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루타 서페티스 지음·안진희 옮김)=루타 서페티스의 소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은 실제 역사적 사건인 `빌헬름 구스틀로프호` 침몰 사건을 배경으로 전쟁의 비극 속에서 희망을 좇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이라는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아이들은 각자의 운명에 맞서며 자신 안의 비밀, 거짓말과 같은 인간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이야기들을 품고 나아간다.

나치 정권에 이용당한 재능 있던 청년 플로리안. 양심을 잃은 채로, 사랑하는 모든 것을 남겨 두고 떠나야만 했던 요안나. 수치심에 뒤쫓기며 도망가고 또 도망갈 수밖에 없던 에밀리아. 좋은 독일인이 되고 싶었고, 능력을 인정받고 싶었지만 결코 그럴 수 없었던 알프레트까지. 각자 다른 국적을 가진 이 네 명의 아이들은 각자의 비밀을 품고, 비극의 한복판에서 빛을 좇아 달린다. 노란상상·488쪽·1만 5000원

◇오늘 한잔?(하이시 가오리 지음·안혜은 옮김)=이 책은 술을 즐기면서 건강을 지키려는 애주가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술을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지은이가 애주가를 자처하는 25명의 의사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술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한 `술의 결정판`이다. 평소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매일같이 술을 마셨던 지은이가 애주가를 대표해서 술과 건강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을 솔직하게 물어보고 정리한 음주지침서이기도 하다.

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지은이는 `술은 독인가 약인가`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취재하고 집필했노라고 말한다. 책의 내용도 술을 어떻게 마시면 독이 되고, 어떻게 마시면 약이 되는지 과학적이고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돼 있다. 이다미디어·260쪽·1만 3800원

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