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근 대전양궁협회장(가운데)가 대전월평양궁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전양궁협회 제공
최석근 대전양궁협회장(가운데)가 대전월평양궁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전양궁협회 제공
양궁은 대전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대전토박이로 대전체고와 배재대를 나온 김법민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대전 양궁 기량을 전국적으로 알렸다.

전국체전에서도 양궁 종목은 매년 최다득점하는 효자 종목이다. 올해도 배재대 이호빈이 50m 개인전 등에서 금메달 3개를 무더기로 획득했다. 지난 해 전국체전에선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시·도 종합 2위에 오른 데 이어 대전체육 종목단체 가운데 최다득점(2005점)을 일궈냈다.

최석근(39) 대전양궁협회장은 대전을 `양궁 도시`로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2016년 9월 대전양궁협회 제8대 회장 및 제1대 통합 회장으로 취임해 올해 3년 차에 이른 최 회장은 각 팀에 장비 지원 등 각종 예산 지원은 물론 워크숍을 여는 등 선수 및 지도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선수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기본부터 탄탄히 할 수 있도록 장비 등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양궁 강호인 배재대와 실업팀인 대전시체육회의 우수 기량의 선수 확보가 양궁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만큼 최 회장은 적극적으로 선수 수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초교부터 실업팀이 갖춰진 대전에서 우수 선수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는 "협회에서 중점을 두는 정책은 초등학교 우수 선수 발굴 및 유망주 관리"라면서 "중·고교 진학에서도 우수한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지만 우수선수의 다른 시·도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촘촘한 연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지역 양궁전용경기장 설립이 필수 요건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서구 월평동에 월평양궁장이 있지만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데다 전국 규모의 대회를 유치해 지역 양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보다 큰 규모의 양궁전용경기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양궁육성학교 외에 유소년 학생 및 시민들이 양궁을 체험하면서 양궁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월평양궁장이 있지만 대전시 장애인 양궁 및 초-중-대학교-실업팀의 훈련만으로 양궁장이 포화상태여서 일반시민들의 양궁체험 및 이용문의가 와도 수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대전의 지리 및 교통 접근성을 활용해 양궁전용경기장을 짓는다면 전국규모의 양궁대회 유치는 물론 양궁 꿈나무 훈련, 차세대 주자 육성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전용경기장 신축을 위해 시, 시체육회와 소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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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근 대전양궁협회장. 사진=대전양궁협회 제공
최석근 대전양궁협회장. 사진=대전양궁협회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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