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의 지갑이 얼어붙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2달째 기준치를 밑돌고,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21개월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11월 소비자동향`에 따르면 대전·충남의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98.7로 전월 99.2 보다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지수인 96.0 보다는 2.7포인트 높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표별로는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1, 94로 전월과 동일했고 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전월 98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9로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5로 전월 70 보다 5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 또한 76으로 전월 79 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전국의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6.0으로 전월 99.5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 93.9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탄행정국인 지난해 3월 96.3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 지표 6개도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모두 90으로 모두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가계수입전망CSI는 97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는 108로 3포인트 줄었다.

현재경기판단CSI(62)와 향후경기전망CSI(72)도 모두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75)과 금리수준전망CSI(130)도 각각 4포인트, 5포인트 씩 줄었다.

주택가격전망CSI의 경우 101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감소했고 임금수준전망CSI 또한 118로 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간 무역갈등이 지속되면서 국내외적으로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고용지표 부진, 주가하락 등으로 경기관련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며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이 커져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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