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 아침을 만드세`, `살기 좋은 새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가지고 `어제보다 나은 내일의 새마을`을 만들려는 새마을운동의 기본이념은 국민 개개의 생활향상과 자유로운 성장은 물론,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중흥을 이룩하려는 민족의 시대적 이념인 조국근대화 이념과 일치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이 제창했다.

이후 첫째, 국민 각자가 독립된 개체로서가 아니라 지역사회 공동체 내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공동개발, 공동발전을 위해 협동하여 노력할 것을 고취했다. 둘째, 지역사회 주민이 주체가 되는 `민간주도`의 지역사회개발운동을 지향했다. 셋째, 지역사회개발운동에서 나아가 국민정신을 일깨우는 의식개혁운동이자 생활운동이었다.

1970년 처음 발의된 이후 정부의 정책변화와 사회변화에 따라 다르게 재규정 됐지만 최근 시대적 흐름 속에 새마을운동이 큰 시련을 겪고 있다.

전국적으로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부서이름에 `새마을` 지우기가 한창이다.

충남도도 민선7기 조직개편을 통해 새마을을 삭제하기로 했고 새마을 운동의 메카라고 불리는 구미시에서도 새마을과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당진시에서도 새마을이 천덕꾸러기신세가 됐다.

민선7기 조직개편을 앞두고 평생교육새마을과에서 새마을을 분리하면서 타 과에 소속되면서 과명에서 제외하고 팀명만 존속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일부 시의원들은 "현 정부에서 새마을 이라 하면 보수적인, 구시대적인 편향적인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새마을이 외국에 수출된 상태다. 과연 축소시킨다면 그 나라는 어떨까? 다른 나라에서 인정하고 있는데 봉사단체로 축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새마을 사수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1970년대가 먹고 사는 것이, 도로를 포장하고 마을길을 넓히는 것을 함께 만드는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지방행정을 지방 주민 스스로의 의사와 책임으로 처리하는 주민자치시대다.

과거에 집착해 부서 명칭만 고집하는 새마을이 아닌 미래를 여는 주민자치의 일원이 될 때 새마을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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