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서산문화복지센터에서 `서산시 대기환경의 체계적인 관리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안효돈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일 서산문화복지센터에서 `서산시 대기환경의 체계적인 관리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안효돈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서산]날로 심각해져 가는 서산지역 대기 환경의 악화 요인 중 하나인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나라 1·2대 석유화학단지인 울산광역시와 여수시가 이미 20-30여 년 전에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묶였으나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경우 조성된 지 30여 년이 흐른 아직까지 지정이 안 되는 실정이다.

대산지역은 대기업인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엘지화학, 케이씨씨 등 일명 대산5사를 비롯, 60여개 석유화학 계열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특히 대기오염물질을 연간 1000여t 배출과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도 환경기준에 근접하는 등 대기환경이 나빠지고 있고, 유해화학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8일 서산문화복지센터에서 `서산시 대기환경의 체계적인 관리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대산지역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에 뜻을 모았다.

신성대 신기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 토론회는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정금희 대기평가과장, 서산시의회 안효돈 의원, 한서대 김종호 교수, 현대오일뱅크 이종현 환경팀장, 여수환경운동연합 조환익 정책국장,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신현웅 공동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정연앙 연구소장은 `충남 서북부 대기환경실태 및 서산시 대기환경의 체계적인 관리방안`이란 주제 발제를 통해 "충남 대기오염물질배출량 2015년 기준 서산시는 당진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며 "2016년 기준 서산시의 대기질 중 이산화황(SO2)와 이산화질소(NO2)는 도내 평균보다 다소 높고, 오존(O3)과 일산화탄소(CO), 미세 먼지(PM10)은 평균치에 있다"고 보고했다.

안효돈 의원은 충남도와 서산시의 소극적인 행정을 질타했다.

안 의원은 "대산지역민들은 2006년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을 건의했고, 2010년 금강유역환경청은 2012년까지 대기환경규제지역 지정과 대기보전특별대책지정 추가 지정·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는 의견을 냈다"며 "그러나 충남도와 서산시는 이 같은 의견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환익 정책실장은 여수시의 사례 발표를 통해 서산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을 주문했다.

조 국장은 "대산산단의 경우 입주한 기업들의 증설 계획이 잡혀 있는 만큼 대기환경이 더 나빠질 여지가 있다"며 "여수의 경우 시민들과 시민단체가 나서 환경부에 지속적인 요구로 1996년 여수산단 주변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됐고, 3년 후에 대기환경보전지역 추가 지정을 이끌어낸 만큼 서산시민들의 문제 인식을 통한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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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산문화복지센터에서 `서산시 대기환경의 체계적인 관리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안효돈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8일 서산문화복지센터에서 `서산시 대기환경의 체계적인 관리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안효돈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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