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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재밌는 문화재] 문화재와 분석과학

2018-11-02기사 편집 2018-11-02 07: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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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과학은 이제는 불가분의 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예전에 고고학이나 미술사와 같은 인문학 연구를 중심으로 형태 분류나 문헌과 기록에 근거한 편년이 주로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문화재 정보를 보다 더 정확히 알기 위한 과학적 조사를 당연시하고 있다.

분석과학은 대표적인 문화재 과학적 조사로 금속, 석조, 도자기, 종이, 직물, 옻 등 다양한 재질의 문화재 성분과 함량 등 정보를 밝혀낸다. 과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분석기기가 그대로 문화재에 활용되어 우리가 눈으로 봐서 알 수 없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절대적인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화재에 직접 기기를 적용하는 비파괴분석과 소량의 시료를 채취하는 파괴분석으로 구분하는데, 문화재 특성상 당연히 극소량이라도 손상을 주지 않는 비파괴분석이 선호된다. 주요 구성성분을 알기에는 좋은 방법이나 정확한 성분 함량이나 미량원소 결과는 얻기 힘든 경우도 있다. 반면 문화재 일부에서 시편을 채취하는 분석 방법은 성분과 함량을 알 수 있고 비파괴분석으로 얻지 못하는 정보를 정확히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금속문화재의 경우 육안으로 보면 청동으로 보였던 것이 성분분석으로 금동으로 밝혀져 명칭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부식되어 청동부식물이 도금층을 덮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백색이라도 연백인지 호분인지는 분석 후 화합물로 판단한다. 연백은 납 성분을 가지고 있고 호분은 패각류에서 추출되는 성분으로 탄산칼슘으로 나타난다. 납 성분의 안료는 세월이 지나면 검은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분석해서 납 성분이 검출되면 그때야 안료명을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는 문화재의 제작 시기나 혹은 추가적인 보수 등의 정보를 판단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다.

문화재 분석의 바람직한 방향은 비파괴이면서 정밀하고 성분과 함량까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기존에 실험실에서만 사용하던 기자재가 점점 현장으로 나오고 있다. 소형화되면서 정밀하고 디지털화되어 사용의 편리함과 용이한 데이터 처리를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지정조사나 이동할 수 없는 대형유물 분석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문화재라는 대상에 적합한 기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 하더라도 분석결과에 대한 해석이다. 똑같은 기기로 분석해도 결과에 대한 해석은 약간씩 다를 수 있다. 문화재의 역사성이나 고유의 특성을 알고 있다면 이런 점을 고려한 해석을 할 수 있지만, 단순히 분석데이터만 놓고 본다면 종합적인 해석이 어려워진다. 문화재 분석과학자가 문화재와 과학에 대한 지식을 필수적으로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문화재 분석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정보 활용의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수십 년 간 축적된 다양한 분석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문화재에 대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재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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