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소년 수련시설 가운데 207곳이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바른미래당 신용현의원이 25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800곳의 청소년 수련시설 중 207곳이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어져 화재발생시 대형 인명사고 발생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38명이 숨진 밀양세종병원화재시 사상자가 많았던 원인이 드라이비트 공법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 수련시설 가운데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은 207곳 중 대전은 3곳, 충남은 14곳, 충북은 24곳이 포함돼 있어 화재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방화에 지장이 없는 재료로 하는 건축물의 대상에 다가구주택, 의료시설, 학교시설, 노유자 시설을 포함시키는 건축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계류중이지만 청소년수련시설은 포함돼 있지 않다.

신 의원은 "수십에서 수백 명까지 사용하는 청소년수련시설 화재는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불연재로 시공되어야 한다"면서 "청소년활동진흥법에서 가연성 샌드위치 판넬에 대한 규제는 하고 있지만 드라이비트는 규제근거도 없다. 법이 보완되기 전이라도 여성가족부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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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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