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가 여론이 좋지 않을 때에는 문화강좌를 늘리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축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해운대을)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장외발매소 연도별 문화강좌 운영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한 문화강좌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큰 변동이 없었으나, 2015년에 강좌수가 2153개로 늘어나 전년에 비해 6배 가량이 급증했다. 2016년에는 4245개로 늘어났다. 윤 의원은 2014년 6월 용산 개장에 따른 지역 주민의 반발 등에 직면해 이미지 개선의 필요성에 따라 문화강좌를 이용했다고 풀이했다. 2017년에는 강좌수가 470개 급감한 3775개 운영됐으며, 올해에는 9월까지 2520개가 운영돼 지난 해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센터 운영을 위한 예산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문화센터 예산은 2016년에 39억으로 4.29배 증가했으나, 2017년 35억 원, 2018년 29억 원으로 줄어 2016년의 70%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전 장외화상경마장도 2014년 11개 강좌 1만2975명에서 2015년 94개 강좌 4만4291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2016년 135개 강좌 4만3120명, 2017년 109개 강좌 3만4419명, 2018년 82개 강좌 2만7090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윤 의원은 "마사회는 공기업 임에도 사행산업의 일종인 경마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만큼 사회공헌 사업이 생명"이라며 "필요에 따라 공헌 내용과 규모가 널뛰기 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사회는 지난해 매출 7조9029억6400만원을 올렸고 당기순이익은 2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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