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농가 경영안정 및 가격·수급안정을 위해 11월 말까지 사과·배 가공용 수매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개화기 이상저온, 폭염, 태풍 등 잦은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이 부진해 저품위과가 예년보다 증가했고 추석에 판매되지 못한 저장과실 출하까지 이달에 몰리면 가격하락 우려가 있어 가공용 수매지원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성수품인 사과와 배는 추석 이후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사과 도매가격(10㎏, 상품)은 지난달 상순 4만813원에서 이달 상순 1만8448원으로 급락했다. 평년에 비해 25.6% 낮은 가격이다. 배 도매가격(15㎏, 상품)도 4만5212원에서 2만7103원까지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올해 수확된 저품위 과일 중 크기가 작고, 모양이 고르지 못해 상품성이 낮은 물량을 수매 지원할 계획이다. 수매 비용 중 일정액을 정부가 지원해 농가 수취가격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농가수취가격은 20㎏당 8000원이며, 가공업체 공급가격과의 차액을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부담한다. 가공업체 공급가격은 수입산 과일 농축액을 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하도록 산정했다.

추석에 판매되지 못한 중·소과 사과는 이달말까지 농협 전국 계통매장을 통해 할인판매(1000원, 2㎏) 된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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