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마다 감을 깎아 곶감 건조기에 넣는 아낙네들의 바쁜 손놀림으로 작업장은 어느새 활기와 열기로 가득하다.
영동에서는 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 전부터 감을 깎아 곶감으로 말리기 시작한다.
이곳의 감 품종은 둥시다. 대부분으로 다른 감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어 곶감용으로 적합하며 맛과 품질이 일품이다.
`둥글게 생긴 감`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둥시는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생산돼 최고의 곶감 원료가 된다.
깨끗하고 안전한 위생처리시설을 갖춘 감타래에서 약 45일 동안 자연 건조시켜 감칠맛 나는 곶감이 탄생한다.
영동은 타 지역에 비해 일교차가 좋아 곶감 건조하기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곶감 건조에 안성맞춤이다.
또 영동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군이 지속적으로 현대화 곶감건조시설과 저온저장시설을 지원하고 있어 자타공인 명품 곶감이 생산되고 있다.
농가들이 서로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고 영동곶감의 품질향상을 위한 농민들의 노력도 한 몫 하고 있다.
최고의 웰빙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으며 선물용, 아이들 간식용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개최되는 `영동곶감축제`의 주인공으로 전국에 알려지며 관광상품화됨으로써,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며 지역의 주요 농산 자원이자, 가을철 지역경제의 근간이 됐다.
군은 총 2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9년까지 영동읍 화신리 군유림 일원에 체험단지, 생산·가공·유통시설 등 명품 곶감과 감 생산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 중이다.
군 관계자는 "농가마다 체계적인 감나무 관리와 군의 지원으로 평년보다 감이 품질이 좋다"며 "최고 품질의 곶감 생산 기반을 갖춰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지난해 2329 농가에서 3509t의 곶감을 만들어 585억 원 정도의 조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2300여 농가에서 3500여 t의 곶감 생산이 예상되고 있다. 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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