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실무능력 갖춘 준비된 인재= 공주정보고는 지난해 정부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선정됐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학교, 기업 전문가가 참여해 개발한 산업현장 중심의 교육 과정을 학교 전문교과의 기본 교육 과정으로 설정해 산업체와 연계한 현장중심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공주정보고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인근 농협(공주농협, 세종공주원예농협, 계룡농협, 정산농협)과 MG 새마을금고(삼성, 합동, 백제, 웅진), 우수 중소기업(화인에프티, 노랑오리농업회사법인, 아이엔시티, 금호엔티시) 등과 협약을 맺었다. 경영정보과 학생 40명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세무·회계 정보 관리(L2) 과정을 배우고 있다. 또 공주정보고는 취업역량 강화 및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방과 후 학교, 성공적인 직업 생활을 위한 인성 함양 캠프, 학생·학부모·협력기업 관계자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공주정보고 관계자는 "공주정보고는 대한민국 최초 상업계열 도제학교로, 도제교육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갖춘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전국단위 성과 평가에서 본교의 도제사업이 최우수 등급인 S등급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서 원하는 숙련된 인재= 공주정보고는 지역 우수 중소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인재 육성과 함께 지역 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공주정보고는 2016년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 양성사업 운영 학교로 선정된 이후 3년 연속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은 숙련된 인재를 구하고 학생들은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공주정보고는 산학 협약 업체를 확보해 학교와 업체 간 1팀 1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중소기업 이해연수, 전공동아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술·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졸업 전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이 확정되면 학생들은 현장과 학교를 오가며 현장직무 역량을 키우고,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 양성 사업의 핵심인 `산학맞춤반`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발굴·육성하는 맞춤형 취업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학교와 기업이 협약을 체결, 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취업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수준 높은 현장직무 중심 직업교육으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고 직업사회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공주정보고는 현장 실무 능력을 구비한 실무형 전문인(Competence), 의사소통 능력을 구비한 현대 지식정보화 사회의 교양인(Communication Skill), 공동체 의식을 구비한 긍정적·발전적 사고의 사회인(Community Oriented Mind) 등 3C형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직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회계·보건 등 분야로 진출= 공주정보고는 금융·회계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방과 후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금융권 및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교육을 펴는 것이다. 공무원반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전공 자격증 교육, 공무원시험 대비 국어, 영어, 한국사 중심의 방과 후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다. 전담 교사가 학생들을 담당하다 보니 학습은 물론 상담 활동이 병행돼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취업사관반은 가산점이 가능한 금융·회계자격증을 비롯해 대기업과 금융기관 채용의 필수 항목인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업 기초능력 평가`를 대비한 교육 과정과 금융, 회계 분야 및 IT분야의 전공 심화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 후 교육 과정이 진행된다. 올해 1학기 국민은행 합격 등의 취업 성과를 낸데 이어 2학기에도 국민연금관리공단, NH농협은행 등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공주정보고는 지난해 충남지역 특성화고 최초로 보건간호과를 신설하고 현재 보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최신 의료실습 기자재를 갖춘 실습실에서 실습 교육을 받고 병원 현장 실습을 통해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 병원코디네이터, 보험심사자격증, 간호조무사 국가자격증, 병원행정전문가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필요한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 공주정보고 학생 2명은 충남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해외 글로벌 인턴십에 합격해 뉴질랜드와 호주 브리즈번에서 어학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신현도 교장은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낫다(積財千萬 不如薄技在身)는 신념 하에 현장중심 직업 교육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많은 유관 기관과 활발한 산학협동 및 현장 실습 교육을 통해 산업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바른 품성과 직무 능력을 겸비한 행복한 실무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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