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
한화이글스가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짓고 가을야구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승부에서 5회 대타로 출전한 김태균의 결승타에 힘입어 10-8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77승 67패(승률 0.535)를 거두며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11년 만에 맞는 가을야구를 상위권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07년 10월 17일 두산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한화의 마지막 가을야구였다.

한화는 내심 2위까지 노렸지만, SK와이번스가 지난 10일 두산에 승리하며 2위를 확정해 준PO 직행에 만족해야 했다.

한용덕 감독은 부임한 첫 해 한화의 숙원을 이뤄냈다.

달라진 한화의 근간엔 한 감독의 팀 쇄신을 바탕으로 한 운용에 있다. 베테랑과 신진을 가리지 않는 능력 위주의 선수 기용은 신구조화를 이뤄냈고 팀 변화로 이어졌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 10년 간 `만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한화를 반전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한 감독 체제 아래 강력한 불펜진을 완성한 것도 한화의 힘이다. 한화 불펜진은 지난 13일 기준 평균자책점 4.28로 시즌 내내 부동의 1위다. 강한 뒷문은 선발이 흔들려도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이끌 수 있는 힘이다.

다만 빈약한 선발진은 한화의 고민이다.

한화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46로 5위다. 기복을 보이는 타격감도 불안 요소다. 한화의 타율은 0.275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한화는 오는 19일과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넥센-KIA)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 2차전을 치른다.

이제 한화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한 감독은 지난 13일 경기를 마친 후 가진 포스트시즌 출정식에서 "앞으로도 우리에겐 모든 경기가 도전"이라며 "도전자 정신으로 포스트시즌에서 과감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화 팬들은 가을 잔치를 맛볼 준비를 끝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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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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