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캠프·발명대회 참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21세기 세계화 및 정보화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미래의 `과학 꿈나무` 키워나가는데 우리의 학교 교육에는 채울 수 없는 부족함이 존재한다. 이러한 학교 과학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과학동아리 활동이라 할 수 있겠다. 과학동아리 활동의 중요한 의미는 활동의 주인공이 학생이 되고, 학생들이 스스로 동아리를 조직하고 활동 계획을 수립해 이를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잠재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또 다양한 분야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자의 재능과 꿈의 실현과정에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과학동아리 활동을 전개하는 데 어려운 문제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많은 우리 학생들은 학교 정규수업시간이 끝나고 방과 후에 입시 위주의 학원 시간에 쫓겨서 급하게 학교를 빠져 나가 저녁식사도 인스턴트식품으로 대신하고 사교육 학원들을 돌아다니며 피곤한 몸과 마음을 이끌고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 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학생 중심의 과학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어려움은 있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이뤄낸 성취가 더 보람되고 가치가 있기에 학교의 지원과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그 무엇보다 과학 활동을 즐겁게 하고 `과학 꿈나무`를 키워나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과학동아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학교 과학시간에 제일 아쉬워하는 것이 수업시간에 생각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 할 수 없다는 것과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해보고 싶은 탐구열정, 자신의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진로탐색과 다양한 체험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수 없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호기심과 탐구의욕을 해결해 주기 위해 학교 과학동아리 활동으로 방학을 이용해 궁금했던 분야의 실험활동과 탐구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프로젝트 활동을 과학캠프를 통해 수행할 수 있으며, 주말을 이용해 다양한 과학관련 체험활동 및 여러 가지 과학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개인 특성과 장래 진로탐색과 연관된 발명활동, 과학봉사 및 교육기부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과학동아리 활동 중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요활동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 과학캠프 활동은 예전에는 학교마다 여름, 겨울방학에 실시하던 탐구과학교실을 요즘은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명칭이 융합과학캠프, 창의과학캠프, 영재캠프 등의 명칭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주로 학교의 과학실과 같은 공간에서 3-4일 과정을 통해 수업시간에 못해봤던 신기한 과학실험과 과학적 원리가 적용된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만들기 과제를 수행한다. 또한 캠프 중에는 특정한 주제를 정해 모둠별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활동도 이뤄지는데 이는 탐구실험 설계부터 실험과정과 산출물제작과 발표와 토론까지 학생들이 전체적인 과학적 탐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면서 과학자의 자질과 소양을 키워나갈 수 있다.

둘, 과학대회 활동에는 탐구실험대회, 과학전람회, 발명대회, 과학부스 대회, 기타 과학 관련 만들기 대회 등 다양한 대회가 있는데 최근에는 개인으로 참가하는 대회보다 여러 명이 팀을 이뤄 참가하는 대회가 증가하고 있다. 탐구실험대회와 과학전람회는 과학적 사고능력과 실험능력이 중요한 요소가 되며, 발명대회는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기술과 과학의 융합적인 요소가 중요하다. 다양한 과학 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의욕과 과학에 대한 열정, 그리고 팀원들과의 의사소통 능력과 화합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셋, 과학부스 대회는 대전에서는 꿈돌이 페스티벌, 영재페스티벌이 있고, 전국단위 대회로는 창의인성 페스티벌 등이 있는데 이는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보통 2-3일 정도 진행하는 과학행사에서 과학부스를 진행하면서 체험 참여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신비한 과학 현상에 대해 소개하고 주제한 따른 만들기를 진행하는데 주로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부스운영 기간 동안 팀원의 학생들은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쉬지 않고 설명하고 만들기를 교육하며 매우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고 보람도 커서 동아리 학생들이 대회 이후에 가장 흥미와 만족도가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동아리 학생들은 어렸을 때에 과학부스를 관람하면서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본인들이 직접 부스를 진행하는 주인공으로 이제는 자신들의 후배라 할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과학 교육 활동을 하며 그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감격의 리액션을 통해 소름 돋는 희열과 기쁨을 느끼는 경험을 한다.

넷, 과학봉사활동은 학교 근처의 지역아동센터나 복지관을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교육기부 활동을 하는 것인데, 이벤트로 일회성의 행사가 아니라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의 형태로 매월 1회 이상의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다. 활동내용은 과학부스활동과 비슷하지만 참여 학생수가 20명 정도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함께 활동적이며 재미있는 교육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실 지역아동센터는 과학문화와 다양한 체험활동의 경험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이 많은데 이러한 점에서 후배 `과학 꿈나무` 를 위해 부족하나마 교육기부 활동을 통하여 과학적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나누는 활동은 우리 학생들에도 사회 전체적으로도 뜻깊은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과학동아리 활동은 최근에는 대학교 입시에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어서 그 관심이 커지고 있고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가며 이를 키워하는 중요한 수단과 과정이 될 수 있다.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과학동아리 활동은 다양한 과학 활동을 통해 탐구능력 및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과학을 어렵게 여기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구성하여 활동함으로써 과학을 신나고 재미있는 과목으로 접근하여 과학에 흥미를 느끼며 장래에 이공계로 진학을 희망하는 진로 결정의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과학적 실험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자체 개발하여 이를 주도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학생들 스스로 실험활동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탐구능력의 향상이 기대되고 실험기구의 활용법과 실험과정의 체계성 및 실험결과의 올바른 처리능력의 향상 되었고, 어떤 어려운 문제에 부딪쳤을 때 좀 더 폭넓고 깊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며 창의와 인성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로 키워 가는데 매우 소중한 활동이 된다.

김대용 호수돈여자중학교 과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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