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용어(북핵시설 폐기)는 결국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간 평양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직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마련된 평양 남부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이 밝히며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결실로 군사분야 합의"라며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과 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간 위협적인 군사무기와 병력 감축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고 두 정상간 신뢰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고 평가한다"며 "북측에선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단을 정성을 다해 맞아 주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문에 담지 못한 내용들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지자체의 교류도 활성화 하기로 했다"면서 "저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가동을 위해 북측에 몰수조치를 해제할 것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월에 개최되는 대고려전에 북측문화재를 함께 소개할 것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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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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