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전경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의회 전경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초선의원 16명의 본격적 의정활동 데뷔전인 대전시의회 239회 정례회가 20일 마무리됐다.

36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소기의 성과를 낸 부분도 있지만, 인사청문특별간담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전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23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18일간의 일정으로 조례안 20건과 동의안 6건, 승인의 건 6건, 건의안 2건, 결의안 1건, 의견청취 1건 등 모두 36건의 안건을 처리한 후 폐회했다.

회기 중 시의회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 반대 결의안, 대전시 국제문화교류 진흥조례안, 대전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방비 예산매칭 조정 촉구 건의안,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역 합리적 조정 촉구 건의안, 무상급식·무상교복 전면시행 촉구 결의안 등을 채택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또 집행기관이 발의한 의안에 대한 검토, 오는 11월부터 진행될 행정사무감사계획서를 채택하며 큰 무리 없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반면 관심이 집중된 설동승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인사청문특별간담회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기도 했다. 일부 의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지만, 노골적으로 임용후보자를 치켜세우거나 청문간담회의 논점에 맞지 않는 질의를 하는 의원도 있었다. 그럼에도 일부 위원들은 같은 당 소속 대전시장이 내정한 공공 기관장임에도 성실한 준비로 청문회 취지에 맞게 쓴소리를 내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관심은 오는 11월 진행될 행정사무감사로 옮겨가고 있다. 한 달이 넘는 시간이 남기는 했지만 행감은 시의회의 존재감을 여지 없이 드러낼 가장 큰 일정이기 때문이다. 제8대 대전시의회 출범 전 제기됐던 대전시의회 역할 약화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준비로 대전시와 대전교육청 등 집행 기관의 견제와 감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설 이사장 청문간담회에서 일부 의원이 보였던 모습이 행감에서 재현된다면 비판의 목소리는 불가피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큰 문제 없이 정례회가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들이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청문회 취지와 맞지 않는 발언을 한 것은 경험이나 화법의 부족이 아닐까 싶다"며 "이제 데뷔전을 치른 만큼 제대로 된 준비로 오는 11월 행감에서는 광역의원 본연의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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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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