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차례상 비용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분주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늦은 밤까지 직접 성수품 물가와 수급 동향을 점검했다.

이개호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30분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무·배추 경매현장을 둘러보고, 과일 등 성수품 출하 및 가격동향에 관해 시장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추석 명절 성수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주요 농산물 공급량을 평시 보다 1.4배 이상으로 늘리고 할인판매 등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농산물 수급안정에 기여해 소비자들의 추석 상차림 부담을 줄여달라"고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등에게 당부했다.

올 여름 폭염과 태풍 영향으로 농축산식품 가격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상 호조 및 수급대책 영향으로 8월 하순에 비해서는 가격이 상당 폭 하락했지만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배추는 포기당 2978원에 거래돼 지난해보다 12.4% 가격이 내렸다. 사과(홍로 10㎏)도 1만 8787원으로 34.4% 저렴했다. 계란(10개 1297원)과 대추(㎏당 6770원)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무는 개당 1984원으로 지난해보다 61.6% 비싼 수준이다. 밤 ㎏당 3400원 46.1%, 배(신고 15㎏) 3만 5724원(14.8%), 소고기 ㎏당 1만 7990원(5.4%), 돼지고기 ㎏당 5226원(13.3%), 닭고기 ㎏당 1382원(8%)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농축수산물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주요 농축수산물 66개 품목 수입가격을 조사한 결과 41개 품목이 상승했고 하락한 품목은 22개였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매일 배추 100톤, 무 30톤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보다 40-60% 싼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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