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18일 퍼스트레이디의 일정도 관심을 받았다. 문재인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이날 북한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종합 의료봉사 시설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 CT실을 둘러봤다. 또 외래환자 대기실에서 어린이 환자·보호자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또 2층 회복치료실 등을 둘러보고 장기간 병원 생활로 정규수업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소학교 학습실 등을 방문했다.

옥류아동병원은 평양시 문수구역에 위치한 북한 최대 어린이 종합병원으로 2013년 개원했다. 6층 규모로 최신식 의료설비로 구성된 치료실과 처치실, 수술실, 입원실 등이 구비돼 있으며 건물 주변에는 야외놀이장과 분수 등이 조성돼 있다.

김 여사와 이 여사는 이후 북한 최고 전문음악인 양성대학으로 손꼽히는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최태영 총장의 영접을 받았다. 수업을 참관하고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오케스트라는 아리랑 등 총 3곡을 연주했으며 합창단은 `우리는 하나`를 노래했다.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위치한 음악종합대학은 1949년 3월 국립음악학교로 건립됐다 지난 2015년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으로 개편됐다. 현재 8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며 7개 학부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음악종합대학 방문 일정은 남·북 영부인들이 음악을 공부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게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설명이다. 영부인들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북한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김 여사와 리 여사는 모두 음악을 공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통상적으로 국빈 방문할 때는 방문하는 측의 요청이 있거나 당사자국의 의사표현에 따라 방문일정 등을 조율하는데 이번은 북측에서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의 일정에서는 문화체육예술분야 특별수행원 등이 함께 동행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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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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