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대전지역에 휘발유 1ℓ당 2000원대에 진입한 주유소가 등장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 서구 탄방동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보통) ℓ당 2038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결국 2000원을 돌파한 셈이다. 대전 유성구의 한 주유소도 1998원으로 2000원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었고 대덕구의 한 주유소 또한 1997원에 판매중이었다.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2016년 3월 1일 ℓ당 1327.9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하고 있다. 이날 대전 평균 휘발윳값은 ℓ당 1634.7원으로 그 사이 306.8원(23.1%)이 올랐다. 최근 4년 사이 가격이 가장 높았던 2014년 12월 20일 가격인 1614.3원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충남 평균 휘발윳값은 ℓ당 1638.0원, 세종 1645.9원, 충북 1646.7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감소와 미 원유 생산량 하향 전망 등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OPEC 생산량 증가는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유가가 4주 연속 상승하며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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