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둔산사옥 인근 공사중, 체험형 가전전문매장 들어서, 둔산 전자매장 3파전 벌어지나

대전 서구 둔산동에 신세계 이마트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가 들어선다.

신세계사이언스콤플렉스를 비롯해 대형마트, 편의점, SSM까지 신세계가 대전지역을 겨냥한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이른바 `상권싹쓸이`에 나서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신세계 이마트, 대전 서구 등에 따르면 둔산 일렉트로마트는 현재 KEB하나은행 둔산사옥 바로 옆 부지에 신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달 중순 건축허가를 받아 27일 착공에 돌입했으며 내년 1월 31일 완공할 예정이다. 연면적은 2400㎡로 1-3층은 판매시설이 들어서며 4-5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사무소 등이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지상 5층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로 개점하는 서울 논현점에 견줘 둔산 일렉트로마트 또한 이에 버금가는 규모로 지어질 것으로 지역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이미 대전 동구 용전동 이마트대전터미널점에 단층매장으로 입점해 있지만, 둔산동 `일렉트로마트`의 경우 지상 5층 규모 단일매장으로 들어선다. 일렉트로마트는 체험형 가전전문매장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일렉트로마트 입점확정에 따라 둔산지역 가전전문매장은 3파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에 전자랜드파워센터 대전본점과 롯데하이마트 둔산점이 위치해 가전전문매장 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신축공사 중으로 입점은 맞지만 매장 구성이나 개점시기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현재 전국에 개점한 일렉트로마트는 28곳으로 지역 수요에 따라 점포규모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계열사별로 본격적인 대전지역 `덩치키우기`에 나서자 우려 섞인 시각도 상존한다.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시작으로 자체 PB브랜드인 `노브랜드 스토어`, 편의점 `이마트 24` 등 계열사 점포규모를 늘리며 골목상권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대형마트, SSM, 편의점까지 활용한데 이어 가전전문매장까지 들고 나오며 지역 상권을 겨냥한 시장 공략에 뛰어들고 있다"며 "분야를 세분화해 매장을 확대할수록 지역 골목상권이나 전통시장은 쇠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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