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수 시인.
장근수 시인.
"바쁜 일상생활로 지친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무언가 해보자는 생각으로 꾸준하게 시를 쓰다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지난달 자신의 네번째 시집 `사각형 밖의 세상이 더 아름답다`를 출간한 장근수 시인이 2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시를 써오고 있는 이유다. 대전시 여성가족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2008년 시집 `그대에게 보내는 가을편지`를 시작으로 2011년 `파랑새는 울지 않는다`, 2013년 `그리움이 가득 핀 섬에 가고 싶다` 등을 펴냈다.

그는 "1999년 등단한 이후 계속 시를 써오다 보니 시집까지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시의 매력은 그안에 심오한 의미가 들어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문학 전공자도 아닌 장 시인이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시를 쓰게 된 계기는 평소 시를 좋아하는 그의 아내 덕분이었다.

장 시인은 "결혼을 하면서 아내가 시집을 200권 정도 가져왔다"며 "책을 같이 읽어보자는 아내의 권유에 시집을 읽게 됐고, 이후 자연스럽게 시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식으로 시에 대해 배운적은 없지만 많은 시집을 읽고 습작을 하다보니 시를 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또 최근에는 인터넷 등을 통해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여 년 전부터는 문학 관련 각종 세미나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다는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시의 방향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다.

그는 "시에는 다양한 형식이 있지만 자유시이면서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짧은 시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자면 함축적이고 간결하게 소설 한권 정도를 시 한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앞으로도 꾸준하게 문학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대전지역 문단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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