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여군 ROTC 선.후배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노민경(3학년 여후보생), 박희림, 최승희,길근영,신혜원,장혜민,박소윤,김수정, 김민경(합격자 8명), 장수현(4학년여후보생)씨. 사진=호서대 제공
호서대 여군 ROTC 선.후배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노민경(3학년 여후보생), 박희림, 최승희,길근영,신혜원,장혜민,박소윤,김수정, 김민경(합격자 8명), 장수현(4학년여후보생)씨. 사진=호서대 제공
호서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2학년 신혜원씨는 최근 자신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 지난해 한차례 고배를 마신 여학생 ROTC 선발에서 올해는 당당히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신씨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호서대학교 교훈처럼 끝까지 포기 않고 도전한 결과 합격해 육군장교의 길을 걷게 돼 정말 기쁘다"며 "시험을 준비하면서 힘들 때마다 교수님과 동기들의 격려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서대가 올해 여학생 ROTC 충청권 최다 배출 대학에 등극했다. 호서대는 최근 합격자가 발표된 여학생 ROTC 59기 선발시험에서 8명이 합격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충청권 대학에 배정된 여군 ROTC 인원은 30명. 호서대 등 10개 대학이 포함된 충청권은 여학생 250여 명이 지원했다. 지원자들은 합격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선 필기, 체력 및 면접, 신체검사·신원조회까지 3단계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는 8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여학생의 26.67%가 호서대 여학생이다. 일부 대학은 올해 여학생 ROTC 합격생이 한명도 없는 점과 대조된다. 이들 합격생들은 앞으로 2년간 학과 및 군사교육을 이수한 뒤 2021년도 졸업과 함께 육군 소위로 임관해 전·후방 각지에서 대한민국 국방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호서대는 2016년부터 매년 한 명 이상 여학생 ROTC를 배출하고 있다. 군사학과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뛰어난 성과이다. 비결은 체계적인 교육. 군사학과는 없지만 수준별 맞춤식 교육을 대학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재학중인 ROTC 후보생들은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의 멘토가 돼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합격을 뒷받침했다.

학군단장 박진호 대령(육사 46기)은 "여학생들이 시험에 합격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와 학군단 선배 기수 후보생과 군 교수의 체계적인 집중 지도, 대학의 관심 등 삼박자가 어우러져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유능함과 전문성을 갖춘 예비 장교를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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