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용어로 경고는 일상적인 방어 수단으로부터 군비의 실질적인 증가, 테러활동 또는 정치적 군사적 위협 등 잠재하는 적 활동의 넓은 범위에 걸쳐 내재하는 위험의 통지다.

국가 간의 경우 경고를 무시할 경우 전쟁의 일촉측발 상황에 놓이게 되거나 실제로 군사적인 충돌을 갖게 된다.

특히, 강한 상대가 보내는 경고를 무시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111년만의 유례 없는 폭염이 지나갔다.

폭염에 가뭄, 태풍에 국지성 호우 등 올 여름은 예측하기 힘든 날씨의 연속이다.

최근 `북극 최우의 빙하가 무너졌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점차 녹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구 온난화가 아무리 진행된다고 해도 수천 년, 수만 년 전에 형성이 돼서 사철 내내 단단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 `북극 최후의 빙하`가 2030년이 되면 모두 없어진다는 발표는 충격을 넘어 경악을 주고 있다.

지구가 더워진다는 것, 빙하가 녹는다는 것은 지구의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

북극의 얼음이 녹는 다는 것은 제트기류가 북극의 찬 기운과 남쪽의 따뜻한 기운을 잘 섞이지 않게 막아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금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뒤섞이고 있는 그런 형국이라서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말자고 부르짖던 상황이 아니라 지금부터는 대기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땅바닥에 강제로 묻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상태에 와버렸다.

당진도 온난화에 일조하고 있는 도시다.

6040MW 규모로 총 10기의 석탄발전소가 운전 중인 국내 최대의 석탄화력발전 밀집지역이다.

1999년 세워진 1, 2호기를 비롯해 2016년 완공된 9, 10호기가 앞으로 수 십년 동안 온실가스를 배출하면서 북극 최후의 빙하를 녹이는데 일조하며 지구의 경고를 비웃을 태세다.

더워진 지구가 우리에게 경고를 넘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지구를 위한 인간의 노력은 미미하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음식을 주는 흙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가 보내는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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