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친수구역 3블록 청약 열기 등의 영향으로 주택사업자들이 대전 지역의 이달 분양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분양경기실사지수(HSSI·Housing Sales Survey Index)`에 따르면 대전의 이달 분양 경기 전망은 81.4로 전월에 견줘 7.4포인트 상승했다. 휴가철 분양비수기 진입 등으로 서울을 포함 17개 시도에서 기준치(100)를 하회했지만 대전은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분양경기실사지수가 높았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연구원이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그 아래면 반대를 뜻한다.

세종도 전월에 견줘 하락 반전했지만 서울과 대전에 이어 HSSI지수가 세번째로 높았다.

세종 지역의 이달 분양경기 전망치는 84.0으로 전월에 비해 2.9포인트 감소했다.

연구원은 "본격적인 휴가철 분양비수기 진입과 폭염이 겹치면서 분양경기가 위축됐다"면서 "하지만 상반기에 이월된 분양물량 중 일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 집중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은 전월에 견줘 8.6포인트 상승하며 73.6을 기록했다.

충남은 강원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8월 충남의 HSSI지수는 55.5로 전월에 견줘 8.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가 이뤄진 7월 기준 주택사업자가 분양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19.8%)와 서울(18.5%)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부산(9.3%), 대구(9.3%), 인천(7.9%) 등을 일부 검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을 묻는 질문에 주택사업자들은 서울(50.5%)을 주로 답했다. 이밖에 세종과 경기, 대구, 부산 정도가 분양사업 가능지역으로 내다봤다. 그 외 지역은 신규 분양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는데 특히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북은 응답률 0%로 주택사업자들이 신규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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