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북면 주민들이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로 들어설 동천안휴게소 신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천안시 북면 오곡리와 매송리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오곡리에 신설 예정인 동천안 휴게소 설치를 반대하고 오곡리 뒤편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노선을 수립해 달라는 의견서를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의견서에서 주민들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많은 인원과 차량이 밀집하는 곳으로 기존에 운영되는 휴게소만 보더라도 주변에 끼치는 악영향이 상당하다"며 "더구나 폐쇄적인 지형과 마을에 인접한 위치를 감안하면 오곡리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와 두 곳의 휴게소는 소음, 대기, 경관, 수질 등 모든 면에서 주민과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민들은 또 "기존 노선을 철회하고 오곡리 뒤편 산악지대로 통과하는 새로운 노선 계획 수립을 요구한다"며 "오곡리 뒤편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고속도로 노선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선으로 충분히 건설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북면 주민들은 지난 18일 천안시 삼룡동 천안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에서도 안성의 휴게소는 상하행선 진출입 가능하도록 하이패스 나들목이 설치되는 반면 북면에 신설 예정인 동천안휴게소는 하이패스 나들목이 없다며 휴게소 건설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북면사무소에서는 오는 25일 세종-안성고속도로 천안 통과 노선안에 대한 개별 설명회가 열린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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