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대량 재배되는 커피나무의 종은 아라비카 종(Coffea arabica)과 카네포라 종의 로부스타, 로부스타 종(Coffea canephora var. robusta)이다.

이 외에 소량으로 재배되는 종으로는 리베리카 종(Coffea liberica), 엑셀사 종(Coffea excels)이 있는데 이 두 종의 경우에는 서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에서만 재배되고 생산량은 1-2% 정도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커피는 아라비카 종 커피(이하 `아라비카 커피`)다. 전체 커피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고 있고, 아라비카 종의 하위 품종들이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는 만큼 커피나무를 대표하는 종이기 때문이다.

아라비카 커피의 기원은 에티오피아로, 아비시니아 고원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현재에도 에티오피아 일부 지역에서는 야생의 아라비카 종 커피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야생의 커피나무 또는 반야생의 커피나무에서 커피열매를 채취하기도 한다.

아라비카 커피는 13-14세기 아랍인들에 의해 예멘에서 경작이 시작됐고, 1700년대에 예멘의 커피나무는 네덜란드인들에 의해 인도네시아로 전파됐다. 이후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파 되면서 현재의 커피 생산국들이 형성됐다.

아라비카 커피는 뛰어난 향미를 지닌 고품질 커피다. 커피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하와이 코나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티피카(Typica)라는 아라비카 종의 품종이고, 최근에 뛰어난 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게이샤(Geisha)도 아라비카 종 커피이다.

아라비카 종 커피가 뛰어난 향미를 지니는 이유는 커피 생두의 성분을 살펴보면 확인을 할 수 있다. 아라비카 종 커피 생두는 향과 맛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당과 오일의 함량비가 다른 종의 커피 보다 약 2배 가량 더 많다.(아라비카 당 6-9%, 오일 15-17% / 로부스타 당 3-7%, 오일 10-12%)

하지만 병충해에 약하고 생산량이 로부스타 품종 커피보다 적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로부스타와의 교배를 통해 병충해에 강한 하이브리드 종이 개발돼 커피녹병에 대한 내성을 지닌 S795(S228과 Kent의 교배종)이 만들어졌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병충해에 강한 내성을 지닌 커피품종들이 개량 중에 있다. 문상윤 <대전보건대 외래교수>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