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1.7%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이 같은 수치는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최저임금 등 이슈로 인해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성인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율은 지난 주보다 6.4% 포인트 내린 61.7%를 기록했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32.3%를 나타냈다.

직업군 별로 살펴보면 자영업자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지난 주 대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자영업자들의 긍정지지율은 지난 주에 비해 12.2% 포인트 하락한 48.7%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11.0%포인트 하락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중도층 역시 7.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등이 12.3%포인트 하락해 45.5%로 집계됐다. 충청권의 경우 평균보다 못 미치는 60.8%를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자율도 지난주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41.8%를 기록해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등에서 평균보다 높은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강원과 부산·경남·울산 등은 평균보다 10%포인트 낮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돌입하면서 지난 주 보다 2.5% 포인트 오른 19.5%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당의 기반이 되고 있는 부산 등에서는 지난주 조사보다 13.4%포인트 올라 36.6%를 기록, 유일하게 민주당을 앞섰다. 또 강원과 대구·경북에서도 20%대 후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평균치를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한때 한국당을 위협할 정도로 상승세가 눈에 띄던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해 10.2%를 기록해 7주간의 오름세가 멈췄다. 바른미래당은 7.0%, 민주평화당은 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다. 한편 최저임금에 대해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많이 올랐다는 응답은 41.8%, 적정하게 올랐다는 응답은 39.8%로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적게 올랐다는 응답도 14.8%로 나타났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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