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국민연금공단 공동캠페인 ③"국민연금은 우리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

국민연금이 올해로 30년을 맞이했다. 전국 447만 명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대전·충청권역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연금수급자는 48만 명에 이르렀다.

그 중 대전·충청권역에서 65세 이상 인구대비 연금 수급자 비율이 높은 충북 음성군 대소면 대풍리와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의 금곡리를 찾았다. 대풍리의 연금수급비율은 65세 이상 인구 134명 중 연금수급자가 104명으로 78%에 이른다. 금곡리 또한 106명 중 77명이 수급을 받아 73%에 달한다. 지난해 말 전국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수급률이 38%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지역은 연금 수급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주민들은 노후 준비를 위해 국민연금 가입을 선택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했고 실제로도 연금수급을 통해 공과금 납부부터 손자용돈까지 다양하게 활용 중이다.

금곡리 주민 박 모씨는 "마을에서 어느날 국민연금 가입을 권유하는 방송이 나와 가입하게 됐는데, 넉넉지 않은 형편이라 처음엔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느껴졌다"며 "그러나 농업인인 남편의 노후가 늘 불안했고 국민연금이 우리 같은 이들을 위한 연금이라 생각해 가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허 모씨는 "대부분 병원비나 공과금, 통신비 납부 등 생활비로 쓰고 있다. 많다면 많은 돈이고 적다면 적은 돈일 수 있으나 가계를 꾸려나가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손자, 손녀들이 놀러오면 용돈이나 과자 값을 주는 재미로 피곤함을 잊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매월 납부하는 보험료의 부담도 있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여겼다. 또 젊은 세대들에게 국민연금 가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풍리 주민 심 모씨는 "인근 공업 단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연금보험료를 납부했으나 퇴사 후 농사일을 하게 되면서 납부를 중단했었다"며 "당시 몇 만원의 연금보험료 납부도 큰 부담으로 느껴졌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더 많은 금액을 납부했다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 아닌 후회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풍리 주민 양 모씨는 "젊은 친구들에게 국민연금 가입은 필수라고 권장하고 싶다. 사람의 앞일은 모르기 때문에 현재는 어렵더라도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선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며 "노후에 경제적인 능력이 없거나 건강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지인들을 보면 안타깝다. 국민연금을 통해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