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 학술심포지엄 '아티스트토크'

18일 대전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 학술심포지엄 `아티스트토크`에서 수잔 앵커, 페이잉 린, 필립비즐리, 지하루&그라함웨이크필드, 스텔락, 길베르토 에스파자, 아트 오리엔테 오브제, BCL 등 8명의 대전비엔날레 참여작가와 전혜숙 이화여대 교수, 이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유원준 더미디엄 대표, 우선미 독립큐레이터가 토론을 진행중이다. 사진=서지영 기자
18일 대전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 학술심포지엄 `아티스트토크`에서 수잔 앵커, 페이잉 린, 필립비즐리, 지하루&그라함웨이크필드, 스텔락, 길베르토 에스파자, 아트 오리엔테 오브제, BCL 등 8명의 대전비엔날레 참여작가와 전혜숙 이화여대 교수, 이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유원준 더미디엄 대표, 우선미 독립큐레이터가 토론을 진행중이다. 사진=서지영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은 18일 생명과학을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루는 바이오의 의제와 예술이 만나는 접합 지점에 주목하며, `생명`에 관한 다양한 담론을 이야기하는 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 학술심포지엄 `아티스트토크`를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생명에 대한 확장된 자각을 통해 모든 생명을 향해 확대된 책임을 현대를 살아가는 한 일원으로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수잔 앵커, 페이잉 린, 필립비즐리, 지하루&그라함웨이크필드, 스텔락, 길베르토 에스파자, 아트 오리엔테 오브제, BCL 등 8명의 대전비엔날레 참여작가가 발표를 진행하고 전혜숙 이화여대 교수, 이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유원준 더미디엄 대표, 우선미 독립큐레이터가 토론을 이어갔다.

작가와 토론자들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고전적인 생명에 대한 개념이 불분명해진 지금, 생명의 범위를 기계나 인공 단백질 간의 결합으로 확장하고 탄소와 실리콘이 생태계의 한 축으로 등장하는 세계 등 자유롭게 확장되는 상황에 관한 논의했다.

가장 먼저 발표 한 수잔 앵커 작가는 21세기의 환경 변화에 대해 유전학, 기후변화, 멸종, 독성물질 등을 언급하며 생명의 근원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깨우침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비엔날레에 출품한 작품 세가지와 바이오 미디어의 의미들을 성명했다.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의 바이오 아트 랩 디렉터인 수잔 앵커 작가는 "작품 `배양접시 속 바니타스`의 접시 속 요소들은 인간의 열정과 창조력의 확장을 드러냄과 동시에 부패에 취약하기에 죽음과 파괴를 역설적으로 나타낸다"며 "바이오 아트에 대해 대중들은 미스터리하게 생각하겠지만 새로운 물질과 분자에 대해 실험하고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세션에서 `인공생명`을 주제로 발표한 필립 비즐리 작가와 지하루&필립비즐리 작가는 기술범주의 확장으로 인한 인간중심적인 발전에 반기를 들었다. 필립비즐리 작가는 "우리 스스로를 가장 취약한 개체로 만들어 아트와 디자인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인간의 기술로 인한 강력한 작용 대신에 최소한의 요소를 사용한 신진대사 과정과 여기에서 얻은 정보 사용해 살아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세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연구자인 길베르토 에스파자 작가는 예술과 과학, 기술의 교차점에서 작품을 탄생시킨다. 그의 작품 `자동 광합성 식물`은 악화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로보틱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식물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공존`을 주제로 발표한 길베르토 에스파자 작가는 "이 작품은 결과적으로 오염된 물이 에너지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할 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다른 공동체, 도시, 산업들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모델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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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 학술심포지엄 `아티스트토크`에서 수잔 앵커 작가가 자신의 작품 `Astroculture`와 바이오아트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지영 기자
18일 대전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 학술심포지엄 `아티스트토크`에서 수잔 앵커 작가가 자신의 작품 `Astroculture`와 바이오아트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지영 기자
작품 `자동 광합성 식물 Autophotosynthetic Plants`에 대해 설명하는 길베르토 에스파자 작가(오른쪽). 사진=서지영 기자
작품 `자동 광합성 식물 Autophotosynthetic Plants`에 대해 설명하는 길베르토 에스파자 작가(오른쪽). 사진=서지영 기자
호주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스텔락 작가가 본인의 작품 `확장된 팔(Extended ar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지영 기자
호주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스텔락 작가가 본인의 작품 `확장된 팔(Extended ar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지영 기자
필립 비즐리 작가가 작품 `빛나는 토양(Radiant Soil)`에 대해 설명 중이다. 천장에 매달린 유리, 금속으로 만들어진 식물같은 구조의 작품은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특정한 반응을 보인다. 사진=서지영 기자
필립 비즐리 작가가 작품 `빛나는 토양(Radiant Soil)`에 대해 설명 중이다. 천장에 매달린 유리, 금속으로 만들어진 식물같은 구조의 작품은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특정한 반응을 보인다. 사진=서지영 기자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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