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이 캄보디아에 학교를 짓기 위해 발을 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학생회장연합의 회장을 맡고 있는 송강현(19·괴정고 3년)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김대욱 기자
대전지역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이 캄보디아에 학교를 짓기 위해 발을 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학생회장연합의 회장을 맡고 있는 송강현(19·괴정고 3년)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김대욱 기자
대전지역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이 캄보디아에 학교를 짓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체명은 `대전학생회장연합(SPAD)`로 24개교 학생회장이 구성원이다.

이 중 학생회장들의 대표를 맡아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송강현(19·괴정고 3년)군은 "학생회장들끼리 회의를 하다 예전부터 선배들이 참여했던 학교 건립 캠페인을 벌이자는 의견이 나와 바로 시작을 하게 됐다"며 "7월 한 달간 캠페인을 진행하기 때문에 입시준비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여겼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고 캠페인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이 후원하고자 하는 지역은 캄보디아의 크리티에(Kratie)주다. 17만 777명이 살고 있으며 이중 50.8%가 빈곤층에 해당한다. 캄보디아 내 빈곤 정도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전기설비가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송 군을 비롯한 학생회장들은 캄보디아에 학교 건립을 위해 지난 7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와 `학교 종이 울렸습니다 시즌 3` 캠페인 협약식을 맺었다. 이달 말까지 학생회장들은 각자의 학교 학생들에게 캠페인활동을 벌이며 후원금을 마련한다. 송 군 또한 이날 오전 8시부터 교내 학급을 돌며 학생들에게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이 모은 후원금은 크리티에주의 학교 신축, 도서관 개보수, 운동장 건설, 식수대 설치 등 지원금으로 쓰이게 된다. 지난해 SPAD 6기는 각 고등학교에서 후원자 305명을 발굴해, 정기후원금으로 월 약정금액 265만 원과 일시후원금 48만 3500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송 군은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손길이 모여 캄보디아에 사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 뿐만 아니라 다음달 광복절에는 300명이 참여하는 단체 플래시몹도 계획 중.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들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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