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의 자동차 생산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완성차 내수판매가 감소한데다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영향이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충남지역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대비 -12.0%로 감소 전환된 이후 올해 1분기에도 -10.0%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완성차는 올해 들어 수출 개선,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생산이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한은 대전충남본부는 자동차 생산 부진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로 내수판매 감소,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에 따른 부품 수요 위축, 미-중간 수출 감소 등을 꼽았다. 내수판매의 경우 완성차는 수입차와의 경쟁으로 지난해 4분기 -5.7%에서 올 1분기 -10.6%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부품판매 또한 한국 GM 군산공장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둔화된 상태다. 수출은 주력시장인 미국, 중국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현지 생산·판매가 부진하면서 지난 1-5월 간 자동차부품 업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6.0% 감소했다. 완성차 수출의 경우 지난 1월부터 5월가지 중동, 러시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충남지역 자동차 생산은 전망도 밝진 않은 상태다. 한은은 완성차 생산은 일부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 FTA 개정, 수입차 경쟁 심화 등 여건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역 부품업체는 수입차 판매 확대, 저가 부품 수입 확대에 따라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도 우려하고 있는 중이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최근 2분기 간 충남지역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여왔고 앞으로 한국 GM사태, 수입부품 경쟁심화 등으로 내수판매 부진이 지속도리 전망"이라며 "지역부품업체는 수입차 판매 확대, 저가 부품 수입확대에 따른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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