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이 대전을 비롯해 세종, 충남 논산에 신설된다.

신설 조치로 인해 전국 주요 도시 중 유일하게 대전·충청권역에만 프리미엄고속버스 노선 부재로 불거진 `패싱 논란`이 해소될 전망이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울-세종, 서울-유성, 서울-연무대(충남 논산), 대전-인천 등 200㎞ 이하 중거리 노선을 비롯해 전국 12개 노선에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신규 투입키로 결정했다.

신규 투입에 따라 내달 20일부터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도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달리게 됐으며, 전국에 총 26개 노선이 구축됐다.

앞서 고속버스 이용객과 업계는 대전과 세종 등 중거리 노선에도 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 신설을 제기했지만, 관련 규정상 200㎞ 이하 노선은 설치가 어려웠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이용객의 대중교통 선택권 확대와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관련규제를 완화했고, 서울을 기점으로 세종, 유성, 연무대 등 200㎞ 이하 노선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신규 투입되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 노선과 요금, 운행횟수는 서울-유성의 경우 1만 8400원으로 일일 15회 운행한다.

서울-세종은 1만 5700원이며 일일 9회, 서울-연무대는 1만 9800원 일일 4회, 대전-인천은 2만 600원 일일 4회 운영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요금은 우등버스보다 1.3배 높지만, KTX 요금과 비교할 경우 23% 정도 저렴하다.

신규 노선에도 기존노선에 시행 중인 15% 요금할인을 적용하면 보다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다.

고속업계에서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활성화와 이용객 편의를 위해 `프리미엄 고속버스 마일리지제`를 운영 중이다. 기존 프리미엄 고석버스에 적용한 주중 할인요금을 신규노선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신설된 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 승차권은 내달 5일부터 고속버스 모바일 앱, 인터넷 예매사이트 `코버스`, 터미널 매표소에서 예약할 수 있다.

김기대 국토부 대중교통과장은 "이번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노선 확대에 따라 고속버스 서비스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KTX나 SRT같은 고속철도와 항공기 등 타 교통수단과 경쟁력을 갖추고 이용객 선택권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신설된 노선은 충청권역 외에도 서울-울산, 동서울-광주, 광주-울산, 대구-광주, 서울-군산, 서울-전주, 인천-전주, 인천공항-양양 등이 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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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를 비롯해 좌석 등받이가 항공기 비지니스석 처럼 꾸며진 프리미엄 고석버스 실내 전경.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모니터를 비롯해 좌석 등받이가 항공기 비지니스석 처럼 꾸며진 프리미엄 고석버스 실내 전경.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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