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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손상 누적되면 영구적인 장애 남아…조기 치료가 핵심

2018-06-19기사 편집 2018-06-19 13:13:12      박영문 기자 etouch84@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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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다발경화증

첨부사진1손은희 충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다발경화증은 신경의 한 부분인 축삭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수초에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염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이물질이 아닌 자기 자신의 신체 조직에 대해 반응, 정상 조직을 공격하게 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은 생소한 희귀질환이지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세계적으로 250만 명의 환자가 다발경화증을 앓고 있다. 국내에도 2016년 기준 260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20-40세 사이에 흔하게 발생하고 10세 이전이나 60세 이후에는 드물다. 여자의 유병률이 남자보다 2-3배 높다.

다발경화증의 염증은 뇌, 척수와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으며,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감각 저하와 함께 통증이나 저림 등의 이상감각, 팔 다리 힘 빠짐 등이다. 특히 국내 다발경화증 환자들은 시신경이나 척수에서 염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시력 감소, 사지 감각이상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다발경화증은 만성질환으로, 발병 초기에는 장애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재발이 반복되면 손상이 축적되면서 장애가 남는다. 때문에 가능한 빨리 질환을 인지하고 일찍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질환 초기에는 주로 반복적인 신경계 염증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신경계 퇴행성 변화가 동반되면서 장애가 더 남는다. 재발과 완화가 반복되는 초기에 면역 조절 치료를 적절히 하면 더 좋은 경과를 볼 수 있다.

다발경화증의 치료는 재발 시 치료, 진행과 재발을 줄이기 위한 질병완화치료, 증상을 호전시키는 대증치료로 나눌 수 있다. 재발 시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염증 반응을 억제해 증상 호전을 꾀한다. 그러나 고용량 스테로이드에도 호전 정도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혈장교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질병완화치료는 처음 진단 시에는 베타 인터페론 경피 주사 요법이나 여러 가지 경구제 약을 사용한다. 질병완화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이 반복되거나 장애가 진행하는 환자들은 1개월에 한번 또는 1년에 한번씩 정맥 내 주사제를 사용한다. 이밖에 이미 발생한 병변과 관련 증상을 줄이기 위해 재활 치료나 근육 이완제 사용 등 대증 요법을 병행한다.

결론적으로 다발경화증은 젊은 여성에서 감각 저하나 근력 저하 등 다양한 신경계 증상이 발생하면 의심해 봐야 하며,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이다. 초기에 질병완화치료를 시행하면 질병의 악화를 예방, 장애가 남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이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빨리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은희 충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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