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9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 총평

2019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는 2018학년도 수능을 기반으로 출제됐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 출제 경향의 변화가 두드러졌던 영역이 국어였는데, 2019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는 2018학년도의 경향 그대로 출제됐다. 독서영역 즉, 비문학 영역의 제시문 길이도 아주 긴 편은 아니었고, 문학 부분의 낯선 제시문 조합도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교시라는 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문항에 익숙하지 않은 재학생들 중에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었을 것이다. 학생들은 이번 시험을 통해 확인된 화법과 작문의 복합 구성 출제, 독해 영역의 7지문 출제 등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의지를 9월 모의평가에서 확인하고 학습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남은 기간 동안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와 선택지의 개념을 정확하게 학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다음으로는 문법을 완전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수학의 경우, 전통적인 고난도 문항인 30번 문제의 경우 2018학년도 수능보다 접근하기는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21번, 30번은 학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문항임에는 변함이 없으며, 21, 29, 30번 문항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는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부터 시도됐던, 20번 이전 문항 즉, 객관식 문항에서 계산이 복잡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항을 두어 변별을 시도하려 했던 의도가 이번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도 시도됐기 때문에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만이 아니라, 쉽게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풀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6월 모의평가는 9월 모의평가와 수능과 비교해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 점수를 수능 점수로 생각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후 수학은 이번 6월 모의평가 범위에서 제외된 부분을 중심으로 학습하되, 고난이도 문제보다는 중난이도 문제를 실수하지 않도록 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어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심했던 영역이다. 다른 영역에 비해 영어는 그 출제 형식이 고정화됐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 영역이었다. 그러나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서 그 틀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래서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 역시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의지가 9월 모의평가까지 이어질지 봐야 하겠지만,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특히, 빈칸 추론 문제 수나 변화된 어휘 문제 등을 9월 모의평가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쨌든 영어는 이번에 시도된 새로운 유형을 학습하는 것과 동시에 문제 풀이보다는 독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6월 모의평가는 최종 결과물이 아니라, 중간 점검 단계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학생들은 결과에 치우치지 말고 학습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데 6월 모의평가를 활용해야 한다. 또 그 목표의 달성 여부에 따라 수시 지원도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병진<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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