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청년농부인 네이처오다의 변동훈 대표가 아산시 음봉면 산정리에서 열린 `내일의 식탁`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9일 청년농부인 네이처오다의 변동훈 대표가 아산시 음봉면 산정리에서 열린 `내일의 식탁`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우리가 먹는 소중한 유기 농축산물이 이렇게 생산 되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도시 소비자들이 친환경 한살림 유기농업의 메카인 아산시 음봉면 산정리를 찾아 생산자와 한 식탁에 둘러 앉아 도·농 교류의 장을 가졌다.

지난 10일 음봉면 산정리의 청년농부 변동훈씨 농가주택을 서울과 경기도 등 도시에서 온 소비자 40여 명이 찾았다. 이곳에 앞서 도시 소비자들은 아산시 도고면 도산리의 유기축산농장을 방문했다. 해당 농장은 다른 농장에 비해 소 한마리당 면적이 넓고 가공사료나 GMO사료가 아닌 유기농 사료만을 사용하는 친환경 축산농법으로 한우 100여 두를 키우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유기농 한우의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 토마토를 재배하는 음봉면 산정리의 유기농 토마토 하우스 단지도 둘러봤다.

농가주택 마당에 차려진 식탁에는 유기농 한우와 토마토 등 아산의 친환경 먹을거리로 만든 음식들이 올랐다. 호텔 메뉴 뺨치는 멋스러움도 자랑한 음식들은 한식 셰프 이승엽이 솜씨를 발휘했다. 이승엽 셰프는 "자연이 만들어낸 유기농 소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음식을 음미하기 전 네이처오다의 대표인 청년농부 변동훈씨가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네이처오다는 친환경축산물만 취급하는 전문업체이다. 변 대표는 "아산은 한살림의 전국 최대 생산지"라며 "특히 한우는 있는 그대로 맛있고 보편적이었지만 마블링과 등급으로 왜곡됐다. 안티마블링의 시작, 충남 아산의 농부와 네이처오다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서울에서 한 살 아이와 함께 참석한 임오정(31)씨는 "직접 농장을 보고 생산된 농산물로 요리한 음식을 맛 보니 건강한 먹을거리의 소중함이 한층 크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날 도시 소비자들과 청년농부의 만남은 슬로푸드문화원이 주최했다. 슬로푸드문화원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도농 교류협력사업으로 소비자들이 현지 농가에서 농사와 식사의 가치를 공유하는 `내일의 테이블`을 지난 5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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