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한밭새마을금고 신사옥에 임대를 모집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사진 = 김대욱 기자
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한밭새마을금고 신사옥에 임대를 모집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사진 = 김대욱 기자
대전지역 새마을금고가 잇따라 신사옥 건립에 주력하고 있다.

5-9층에 달하는 대규모 빌딩을 신축하며 수익방향을 임대사업으로 돌리는 등 금고 운영에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업 외 수익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4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지역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간 대전 중구 유천동 대전중부새마을금고는 최근 건축공사를 마치고 오는 11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신사옥은 1층에 중부새마을금고 버드내지점이 입점하며, 다른 층에는 요양병원 등 의료시설이나 조합원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들어서고 이외 남은 층은 임대업을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9월 건립된 대전 서구 탄방동 한밭새마을금고도 현재 임대모집에 나서고 있다. 1층에는 새마을금고 영업점과 카페 등이 들어서 있고 9층은 조합원을 위한 문화센터로 조성, 3·4·7·8층엔 미용실, 병원, 학원, 커피숍 등 입점이 확정되거나 들어섰으며, 나머지 2·5·6층은 현재 공실로 시설 유치 중이다.

이외에도 대전 북부새마을금고, 탄동새마을금고, 유성새마을금고도 현재 지점과 본점 신축 공사 중이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기존 건물이 협소한데다 최근 금융권 환경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고별로 신사옥이나 지점 신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임대사업의 목적도 있지만 수익은 곧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으로 돌아가고 사옥 내 일부 공간은 고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한 만큼 고객 금융서비스 지원에 주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가 잇따라 건물신축에 뛰어든 이유는 수익모델을 다변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정책규제가 급변하고 있는데다 금융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거래고객 유치 또한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건물신축을 통한 고정자산을 확보하고 지점이나 문화·휴식공간을 접목시켜 임대수익을 올리려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생활편의시설을 마련해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제공, 자연스럽게 고객유치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조합원 출자금으로 운용을 해 배당하는 게 목적인데 아무래도 자금운용이 우선시 되는 만큼 금융업 외 임대수익 등으로 사업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며 "임대수익 뿐만 아니라 건물 내 다양한 편의시설을 입점시켜 고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전략인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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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유천동에 위치한 대전중부새마을금고 신사옥 전경. 오는 1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사진 = 김대욱 기자
대전 중구 유천동에 위치한 대전중부새마을금고 신사옥 전경. 오는 1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사진 =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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