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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판문점

2018-05-30기사 편집 2018-05-30 18: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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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삼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인 평화시대를 열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 만해도 4월 위기설, 6월 전쟁설 등 한반도가 전쟁의 문턱을 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전세계를 뒤 덥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과 4·27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급속도로 평화 모드로 진입했다. 다음달 12일에 있을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원샷' 타결로 한반도가 본격적인 평화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런 일련의 과정 '정점'에 판문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작 30cm에 불과한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조우하는 장면은 전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다.

판문점은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공동경비구역(JSA)이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UN과 북한 측 공동경비구역으로 정해진 구역이다.

서울 서북쪽 48㎞, 개성 동쪽 10㎞ 지점에 있으며 북한 행정구역상으로는 개성직할시 판문군 판문리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판문점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UN과 북한 측 공동경비구역으로 정해진, 전후좌우 경계 간 직선거리가 800m에 불과한 좁은 공간이다.

판문점은 주로 휴전을 관리하는 장소로 이용됐으나, 1971년 9월 20일 열린 남북적십자예비회담을 계기로 군사정전위원회의 회담장소뿐 아니라 남·북한간 접촉과 회담을 위한 장소 및 남북을 왕래하는 통과지점으로도 활용돼 왔다. 공동경비구역 내에는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과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이 있다.

이 밖에 남쪽에 '자유의 집 ', '평화의 집'이, 북쪽에 '판문각', '통일각'이 있다. 올해 열린 두번 남북정상회담은 양쪽을 번갈아 가며 이뤄졌다.

판문점은 지금까지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적나라함을 고스란히 보여줬지만 이제는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깝고도 멀었던 남·북이 자유로운 왕래와 교류가 이뤄진다면 그 중심에도 판문점이 있을 것이다. 판문점은 이제 전쟁의 역사를 대변하는 암울한 장소에서 평화의 시대의 문을 여는 희망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판문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본격적인 한편의 '평화 드라마'를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해 보자.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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