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28일 코레일 대전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철의 실크로드 계획과 공공성 강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제공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28일 코레일 대전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철의 실크로드 계획과 공공성 강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제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대륙철도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남북철도 연결을 비롯해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으로 아시아와 유럽 진출을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코레일은 28일 대전 본사에서 `대한민국의 내일, 국민의 코레일`이라는 새 비전선포식을 열고,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대내외적으로 격변기를 맞아 변화될 공사 사업 추진방향을 공개했다.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유럽을 잇는 대형 철도 프로젝트인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철도중심 교통체계로 이끌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진행할 5대 전략방향이 제시됐고, 이중 철도안전 부문에는 5조 1000억 원을 투자해 고객피해와 산업재해를 각각 50% 감축키로 할 예정이다.

공공성 강화 부문은 벽지노선과 일반철도 서비스 개편, 일자리 9만 7000개를 창출이 담겼고, 고객서비스 부문의 경우 철도영업거리를 기존 3729㎞에서 5364㎞로 44%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성장동력 부문은 남북철도 연결사업, 대전역 등 주요역 교통허브 개발을 통한 철도중심 생활문화 조성이 담겼다. 기업문화혁신 부문에는 상생 노사관계 정착과 채용비리 근절이 채택됐다.

이날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그동안 수익성과 효율화 논리에 내몰리며 안전과 시설, 인적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을 짚으며, 공공성 강화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얻고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사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단체협약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심도 있는 논의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신뢰관계를 구축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 코레일은 새 비전과 함께 서비스 슬로건으로 `마음을 잇다 당신의 코레일`도 함께 발표했다.

오 사장은 "1899년 경인선 철도 개통 후 1913년부터 철도를 통해 한반도가 중국과 유럽으로 이어졌고, 손기정 선수가 서울에서 베를린까지 열차를 타고 오간 역사도 있다"며 "대한민국의 내일, 국민의 코레일이라는 새 비전에는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해 중단된 철마가 남북을 넘어 대륙을 달리는 대도약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만들어진 한반도 평화무드가 북미회담으로 완성돼 남북이 철도로 이어지길 바라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을 통해 글로벌 철도시장으로 진출할 기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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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28일 대전 본사 대강당에서 고객 대표와 유관기관 관계자,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내일 국민의 코레일` 새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코레일 제공
코레일은 28일 대전 본사 대강당에서 고객 대표와 유관기관 관계자,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내일 국민의 코레일` 새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코레일 제공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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