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난 달 중국과 대만에서 2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도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영국과 독일에 외자유치사절단을 파견, 글로벌 5개 기업과 6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협약 체결 및 투자 상담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외자유치사절단은 출국 당일인 2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미국 F사와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해 500만 달러 투자를 약속하고 현재 천안5외국인투자지역에서 투자를 진행 중인 F사는 사업 확장을 위해 또다시 500만 달러를 투자, 반도체 웨이퍼와 태양전지 기판 원료인 칩폴리 제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 29일 반도체 공정 부품인 가스기계, 진공펌프 제조업체인 E사를 방문, 외자 유치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30일 독일로 이동해 프레첸에서 산업용 미네랄(광물) 정제·가공 업체인 Q사와 투자협약을 맺는다. 다음 달 1일에는 뮌스터에서 단열재 제조업체인 A사를 방문, 도내 2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란스타인으로 이동, 폴리우레탄실리콘 생산 업체인 Z사와 외자유치 MOU를 체결한다.

이들 5개 기업은 부품이나 원료 생산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투자유치 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관련 산업 동반성장 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각 시·도 간 치열한 외자 유치 경쟁,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충남의 탄탄한 산업과 정주 인프라를 앞세워 외자 유치 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송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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