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학술조사용역 결과보고서

지난 25일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아산시 추진위원회아산시청소년문화센터 스마트홀에서  `아산지역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학술조사용역 결과보고서`를 공유하기 위한 시민강연회를 열였다. 황진현 기자
지난 25일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아산시 추진위원회아산시청소년문화센터 스마트홀에서 `아산지역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학술조사용역 결과보고서`를 공유하기 위한 시민강연회를 열였다. 황진현 기자
아산 지역이 3·1 횃불독립만세운동을 중부권에서 가장 활발히 전개한 지역이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아산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에 의뢰한 `아산지역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학술조사용역 결과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아산 지역 3·1운동은 온양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군내 12개 면에서 활발히 독립만세를 외치고 횃불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는 민족독립운동이었다"며 "학생 주도의 독립만세운동이 지역민들 참여로 확산돼 전 군내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3월 31일 탕정면, 배방면, 염치면 등의 면내에서 50여 개소 약 2500여 명의 군민들이 산 위에서 횃불을 올리고 독립만세를 외친 것은 3·1운동사의 봉화독립만세운동에서 최대의 독립운동으로 평가된다"며 "다음날에는 온양면, 신창면, 둔포면 등이 합세해 6개 면에서 봉화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고 이어 아산군내 12 개 모든 면에서 마을 산 위에서 또는 해안가에서 불을 놓고 독립만세를 외쳤다"고 덧붙였다.

또 "아산 지역의 3·1운동에서도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거나 참여한 대부분의 인사들은 농민들이었고 20대 중반과 30대 초반의 청년층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온천리 헌병 분견소에서는 266명이 즉결처분을 당하는 등 일제의 잔혹한 탄압을 받은 독립만세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여태껏 아산 지역 3·1운동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아산시민들은 자긍심을 갖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한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학술조사 결과 중부지방의 대표적 독립만세운동 형태인 횃불독립만세운동을 가장 활발히 전개한 곳이 다름 아닌 아산 지역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아산군 12개 면 모두에서 각계각층이 독립만세운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어느 지역 보다 참여율이 높았다"며 "최병수님이 순국하고 9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수백 분이 체포 구금되었고 23명이 옥살이를 했고 태형에 처해진 분이 265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아산 지역 3·1운동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올 8월 말께 학술조사용역 결과를 보급용 책자 5000부를 제작해 각 기관, 단체,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당시 참여했던 분들 중 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분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기념사업 조례를 제정은 물론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아산지역 3·1운동과 항일운동을 전해주기 위한 기념관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창립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아산시 추진위원회는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아산시, 아산시의회 등 6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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